[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하늘, 바다, 육지. 갈 수 있는 길은 다양한데 방법은 미정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이제는 10월 A매치를 향해 달린다. 한국은 10월10일 홈(장소 미정)에서 스리랑카와 대결한 뒤 북한 원정길에 오른다. 10월15일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격돌한다.
사상 처음으로 펼쳐지는 평양에서의 월드컵 예선.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지난해 남북통일농구 당시 군 수송기를 이용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서해 직항로를 날아 평양에 내린 기억이 있다. 하지만 A매치는 얘기가 다르다. 과거 여자 A대표팀의 방북길이 그 대표적인 예다. 중국을 경유했다. 지난 2017년 여자 A대표팀은 1박2일 일정으로 평양 땅을 밟았다. 당시 중국 베이징에서 하루 묵은 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벤투호의 이동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A매치가 불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경기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오가지 않은 상태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2017년 여자 A대표팀 때와 비교해도 진행 상황이 더디다"고 말했다. 남북미 얼어붙은 정치 상황 때문이라는 분석도 이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6월 말 '판문점 회동' 이후 대화가 사라지며 경색 국면에 접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이러다 북한 원정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은 지난 2016년 시리아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혼선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시리아 내전 사태로 인근 국가 레바논에서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치안 문제로 마카오에서의 경기가 예고됐다. 이후 마카오축구협회와 시리아축구협회는 최종 협의 과정에서 의견이 틀어졌다. 결국 말레이시아에서 경기가 열렸다. 불과 경기 5일 전 대회 장소가 확정됐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그 무엇도 정해지지 않았다. 이제 막 9월 A매치를 마쳤기 때문에 AFC와 북한 쪽에 다시 한 번 얘기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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