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박기원 감독이 알렉스를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박 감독은 16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2019~2020 KOVO 남자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홍콩 국적의 경희대 센터 알렉스(26)를 지명했다. 홍콩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13년 입국해 경희대에 입학한 알렉스는 대학리그 블로킹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무대에서 기량을 입증했다. 최근 대한배구협회로부터 '우수 외국인 체육 분야 인재'로 선정돼 대한체육회를 통해 특별 귀화 절차를 밟고 있다.
박 감독은 "이번 드래프트 센터 포지션에서 우리가 선발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가 알렉스였다"며 "본인이 열심히 노력해 좋은 기량을 보여준다면 당장 활용할 수도 있지만, 미래를 보고 선택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병역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1라운드 지명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법 상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인에게는 병역 의무가 주어지지 않는다. 알렉스가 특별 귀화 또는 일반 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되면 군 문제 없이 내국인 선수들과 똑같이 활약할 수 있는 셈이다. 박 감독도 알렉스가 병역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에 대해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관건은 알렉스의 귀화에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느냐다. '우수 외국인 체육 분야 인재' 특별 귀화가 법무부로부터 받아들여질 지를 장담하기 어렵다. 오는 10월 8일 일반 귀화 신청 자격을 얻어도, 한국 국적 취득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역시 외국인 선수 문제와 맞물릴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그런 리스크를 알고 선택한 것이다. 귀화 문제는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면서 "귀화가 된다는 가정 하에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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