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아닌데도 가래가 낀 듯이 목이 불편하고 따끔거리거나 목소리가 자주 쉰다면 역류성 인후두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역류성 인후두염이란 쉽게 말해 위의 내용물이 거꾸로 식도로 넘어와 후두와 인두로 역류하면서 점막에 손상과 변화를 일으키는 질환을 의미한다.
역류성 후두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목에 무언가 끼어 있는 것 같은 이물감, 목소리가 쉬게 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목이 아프고 따끔거리며 만성기침을 보이기도 한다. 역류성 식도염과는 다른 질환으로 가슴쓰림이나 신트림의 증상은 없다.
초기의 역류성 후두염은 염증과 부종이 반복되면서 성대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 상태에 놓이게해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과 같은 성대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더불어 후두암 발생 위험도 높이게 된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3년 사이 위식도역류질환으로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당 질환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대조군보다 후두암 발생 위험이 무려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류성 인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에 있다. 평소 과식이나 과음, 폭식을 자주 하고, 늦은 밤 야식을 자주 먹거나 식사 후 바로 눕고, 지나치게 꽉 조이는 옷을 즐겨 입는 습관 등을 갖고 있다면 역류성 인후두염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높다.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 카페인 음료, 산성이 높은 주스 등의 음식들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미친다. 또한 비만이나 임신 등으로 인해 위압이 높아지는 경우에도 역류성 인후두염이 나타날 수 있다.
관악구 신림 연세쿄앤원이비인후과 임준식 원장은 "역류성 인후염의 경우 증상이 기침이 나고 목이 따끔거리는 등 감기와 비슷한 점이 있어 환자들의 경우 초기에 내원하지 않고 지나치다가 상태가 진행됐을 때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평소와 달리 목의 이물감이 심하고, 쉰 목소리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후두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라고 설명했다.
임원장은 또한 "보통 역류성 인후두염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면 충분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병원 치료와 더불어 식생활 습관을 개선해 치료와 예방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덧붙여 조언했다.
역류성 인후두염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치료 시에는 인후두 역류를 악화시키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취침 전에는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고 기름기 많은 음식이나 술 탄산 음료 같이 위장을 연결하는 괄약근을 약하게 만드는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이외에도 체중 감량, 금연, 금주, 머리 쪽 침상 올리기, 식후 2~3시간 후 취침하기 등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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