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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할까요' 권상우 "15년만에 '말죽거리잔혹사' 재현, 의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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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15년만에 '말죽거리잔혹사' 재현, 의미있다"

배우 권상우가 17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두번 할까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권상우는 극중 선영(이정현)과 쪽팔림을 무릅쓰고 이혼식을 한 후 싱글라이프를 즐기기 시작한 현우 역을 맡았다.

영화에서 15년전 '말죽거리 잔혹사'의 권상우 이종혁 신을 오마주한 신도 등장한다. 이에 대해 권상우는 "그때는 우리 둘다 신인이었다. 지방에서 거의 매일 붙어서 액션연기를 했다"며 "시간이 많이 흘러서 같이 작품한다는 것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오마주신은 앵글까지 그대로 재현했다. 제일 더운 날 정말 옥상까지 올라가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권상우는 또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결혼을 하면 다 느껴지는 것이 있는데 아내가 나이가 어리든 연상이든 연하든 어렵다"고 웃으며 "이혼을 하면서 싱글라이프를 만족하고 사는데 눈앞에 다시 나타난 선영 때문에 힘들어한다"라고 전했다.

권상우는 영화 '탐정'시리즈나 드라마 '추리의 여왕'에서 생활밀착형 코믹연기를 자주 해왔다. 그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배우가 가장 하고 싶은 건 로맨스가 아닐까한다. 우리 영화에는 사랑이야기도 있으면서 결혼을 고민하는 남녀들, 헤어진 남녀들이 영화를 보고 느낄수 있는게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본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바로 하겠다고 했고 촬영때도 매순간 즐거웠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실제 연기를 보여주시는데 같이 작품했던 감독중에 연기를 가장 잘하는 것 같다"고 웃기도 했다.

한편 박용집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두번 할까요'는 꿈꾸던 싱글라이프로 돌아온 현우(권상우)와 원치않던 싱글라이프를 겪게 되는 선영(이정현) 그리고 싱글라이프를 끝내고 싶은 상철(이종혁)이 다시 얽혀 겪게되는 출구없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다음달 17일 개봉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