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감사했습니다."
17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 군복을 차려입은 12명의 상주상무 12기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길었던 군 생활을 마감하고 전역을 '명' 받는 날이었다.
선수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캡틴' 김민우는 "시원섭섭한 감정이 든다"며 입을 뗐다. 그는 "아쉬운 부분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시즌 중에 나가게 돼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나간 뒤에도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부주장' 윤빛가람 역시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역 날이 와서 굉장히 기분 좋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팀 생각이 많이 든다. 후임들이 남은 경기들을 잘 치러서 원하고자 하는 성적에 랭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입대한 9기 선수들은 올 시즌 주축으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지난 1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대구FC와의 고별전까지 28경기에서 승점 39점을 쌓아 올렸다. 선수들을 지도했던 김태완 상주상무 감독이 "가장 모범적인 기수라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
이제 새 출발선에 선 선수들. 이들은 마지막까지 팀을 생각했다. 윤빛가람은 "상주를 떠나지만 항상 상주를 응원할 것이다. 원 소속팀(제주 유나이티드)에 가서도 선수들과 합심해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우 역시 "우리 후임들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원 소속팀(수원 삼성)에 돌아간 후에 상주와 경기를 앞두고 있어 많은 생각과 감정이 든다. 소속팀에 돌아가서는 제가 할 일이 있다고 생각을 하니깐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태완 감독과의 마지막 기념 사진을 끝으로 상주를 떠난 9기 선수들. 이들의 마지막 인사는 짧고도 굵었다. "감사합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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