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쳐주는 날 이긴 기억이 많은 것 같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최근 상승세를 짚으면서 제이크 스몰린스키의 활약을 꼽았다. 김태진과 함께 타선에서 무게감을 더해준 그의 활약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것. 이 감독은 "김태진, 스몰린스키, 김성욱 등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준 선수들 덕에 5강 싸움에 힘이 실리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스몰린스키의 성적을 돌아보면 고개를 갸웃거릴 만하다. 지난 7월 10일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대체 선수로 NC에 합류한 그는 48경기 타율 2할2푼8리(180타수 41안타), 6홈런 32타점, 출루율 2할9푼9리, 장타율 4할1푼7리다. 전체적인 지표를 놓고 보면 기대치를 충족시켰다고 보긴 어렵다. NC가 6승(4패)을 거둬들인 최근 10경기 타율 역시 2할3푼7리(38타수 9안타)에 불과했다.
이럼에도 이 감독이 스몰린스키를 지목한 것은 득점권에서 보여준 집중력 탓이다. 스몰린스키의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3할4푼7리(49타수 17안타). 6개의 홈런 중 3개가 득점권에서 나왔다. 주자 있을 시의 타율 역시 2할8푼(93타수 26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주자 없을 시 타율(1할7푼2리)과 비교해보면 스몰린스키가 소위 '터져줘야 할 상황'에서 어긋나진 않았다는 해석을 할 만하다.
NC는 6위 KT 위즈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면서 5위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다. 다가올 포스트시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고단한 싸움을 펼쳐야 한다. 매 경기 결승전과 같은 승부에서 마운드 뿐만 아니라 타선까지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양의지-박석민-모창민 등 중심 타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득점권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던 스몰린스키의 배치 뿐만 아니라 활약상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도 있다.
이 감독은 "타선 뿐만 아니라 투수들까지 힘겨운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5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선 기존 선수들 뿐만 아니라 '미쳐주는' 선수들이 더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주전 줄부상 속에서도 '잇몸야구'로 가을 자락까지 치고 올라온 NC가 스몰린스키의 활약을 주시하고 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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