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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연출 박형기/ 극본 허선희/ 제작 더스토리웍스) 1회분에서는 제니장(김선아)이 출소하는 모습마저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첫 등장으로 시선을 자극했다. 이어 제니장과 국내 굴지의 대기업 데오그룹이 얽히고설킨 굵직한 사건들이 파노라마처럼 연속적으로 그려졌다. 낮엔 옷과 장신구를 팔고, 밤엔 은밀한 사건·사고를 해결해주는 부티크 로펌, 'J부티크'의 화려하고 거침없는 면모와 '국제도시 개발계획'을 둘러싼 제니장과 데오그룹의 총재 김여옥(장미희), 데오그룹 장녀 위예남(박희본) 등 불꽃 튀는 욕망이 격돌하면서 다채로운 사건사고들이 활화산처럼 터져 나와, 몰아치는 긴장감 속에 60분을 숨 쉴 틈 없이 흘러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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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시크릿 부티크'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연기여제 갓선아와 '대체불가' 명품 여배우 장미희, 카리스마 독기녀로 연기변신을 꾀한 박희본의 존재감과 팽팽한 삼각 구도가 60분을 가득 메웠다. 김선아는 J부티크 대표이자, 강남의 세신사에서 김여옥(장미희)에게 발탁된 데오가 하녀로, 다시 정·재계 비선실세로 거듭난 '제니장' 역을 완벽하게 소화, 시청자들을 단숨에 몰입시켰다. 김선아는 협박하는 장교 앞에서 "의뢰인은 제가 선택합니다"라고 단호하게 제압해버리는가 하면, '국제도시 개발계획'을 무기로 데오가 총재 김여옥에게 위정혁(김태훈)과의 결혼을 제안하는 대담함을 드러냈다. 데오가 식구로 거듭나고 싶은 욕망을 펼쳐내면서도, 상대방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천부적인 지략가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 '선을 넘나드는' 제니장의 매력을 제대로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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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본은 제니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또 다른 인물, 데오그룹 장녀이자 데오재단 이사, 데오코스메틱 대표이며 18살 때부터 데오가에서 제니장의 보호를 받으며 자라다가 제니장이 정·재계 비선실세로 성장하자 열등감에 제니장을 사사건건 방해하는 '트러블 메이커' 위예남 역으로 얄미운 악녀 변신을 예고했다. 위예남은 '국제도시 개발계획' 건을 제니장에게서 뺏어오기 위한 수단으로 초호화 요트 파티를 열고, 융천시 시장 도준섭(김법래)에게 향응을 제공했지만 예상치 못한 마약 살인 사건이 발생해 패닉에 빠졌던 터. 하지만 오태석(주석태)과 짜고 몰래 시체를 유기, 감쪽같이 증거를 처리한 후 '국제도시 개발계획'의 판을 뒤집었다. 홀로 독기 서린 미소를 지어 보이는 위예남의 모습이 강력한 긴장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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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엔딩에서는 사라진 여자를 찾으러 초호화 요트 파티가 열렸던 항구에 다시 온 이현지(고민시)의 엄마이자 서울 선능지구대 경찰인 박주현(장영남)이, 사건이 있던 문제의 요트에서 오태석에게 쇠파이프로 급습을 당하는 모습이 펼쳐져 충격을 안겼다. 동시에 J부티크 집무실에서 본능적으로 묘한 기분을 느낀 제니장이 골똘히 생각에 잠겨 책상을 두드리다, 결심이 선 듯 분연히 일어서는 강렬한 모습이 담기면서 다음 회에 이어질 제니장의 활약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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