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팀 분위기는 그 어느때보다 좋다. 두산 베어스의 시즌은 끝까지 간다.
두산이 팀 분위기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지난 1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9회말 끝내기 보크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던 두산은 이후 LG 트윈스에 4대10 패배, 키움 히어로즈에 3대6 패배까지 3연패에 빠졌다. 중요한 3팀을 상대로 연패에 빠지면서 2위 희망까지 사라지는듯 했다.
하지만 두산은 단숨에 팀 분위기 역전에 성공했다. 가장 결정적인 경기가 19일 인천에서 열렸던 SK와의 더블헤더였다. 17~18일 이틀 휴식을 취한 두산은 1위 SK와 운명의 더블헤더를 치렀다. 우승 매직 넘버 6을 남긴 SK가 여유가 있는 것과 달리, 두산은 어떻게든 2경기를 잡아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야 2위 확보는 물론이고, 1위 SK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2차전 선발로 나오는데다 두산 타자들의 컨디션이 변수였다.
모든 예상을 뒤엎고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 두산은 SK와 접전을 펼쳤으나 뒷심에서 앞섰다. 결국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잡았다. 2차전에서는 '영건' 이영하가 완투승을 거두는 등 불펜까지 아끼면서 완벽한 시나리오를 가동했다.
인천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린 두산은 20일 홈에서 KIA까지 잡았다. 선발 유희관이 7⅔이닝을 1실점으로 혼자 끌어주며 불펜 부담을 덜었고, 부상 선수들이 많은 가운데서도 타선은 집중타를 터뜨리며 6대2로 승리했다.
두산이 3연승을 거두는 와중에 SK가 20일 홈 경기에서 키움에게 지면서 이제 1위 싸움은 오리무중이다. 1위 SK는 5연패에 빠져 여전히 우승 매직 넘버가 6이고, 2위 두산과 3위 키움은 SK과 이제 1.5경기 차다. 잔여 경기수는 SK가 6경기, 두산이 8경기, 키움이 3경기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은 두산이 유리할 수도 있다. 주전 포수 박세혁은 "팀 분위기는 최고다. 안좋을 수가 없다. SK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이긴 것이 큰 것 같다"고 했고, 베테랑 투수 유희관 역시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끝까지 해봐야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규 시즌 종료를 코 앞에 둔 상황에서 물고 물리는 선두 싸움이 KBO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종 결과가 궁금해진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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