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올 시즌 KIA 타이거즈 야수 중에서 '히트상품'을 꼽으라면 단연 박찬호(24)일 것이다. 마운드에서 보석을 찾으라면 주저 없이 이 선수가 떠오른다. 필승계투 자원인 전상현(23)이다.
전상현은 지난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53경기에 구원등판, 56⅔이닝을 소화했고 1승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 중이다.
개막 엔트리에는 아쉽게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인 4월 24일부터 1군에 등록된 뒤 한 차례도 말소되지 않았다. 우완 불펜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140대 중후반의 묵직한 공과 날카로운 제구력으로 자신이 맡은 역할을 묵묵하게 수행했다.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같은 역할을 했다. 7회에 구원등판했을 때는 피안타율이 0.088에 불과할 정도.
무엇보다 좌타자 상대로 초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안타율이 0.122밖에 되지 않는다. 주로 직구(66.6%)와 슬라이더(21.6%)로 좌타자를 상대했다. 여기에 체인지업(7.5%)과 커브(4.4%)도 적절하게 섞어 좌타자 피안타율을 낮췄다.
2016년 2차 4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전상현은 이듬해 곧바로 상무에 입대해 병역을 해결했다. 이후 지난해 말에 돌아와 올 시즌부터 주전 계투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말수가 적고 차분한 스타일인 전상현은 마운드에서도 냉철하게 공을 던진다. 표정의 변화가 거의 없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자격은 된다. KBO표창규정에 따르면 중고 신인왕 자격은 당해 연도인 2019 시즌을 제외하고 '5년 이내, 투수는 30이닝 이내, 타자는 60타석 이내'여야 한다. 전상현은 올해를 제외하면 소화한 이닝이 23⅔이닝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평가되는 선수는 LG 트윈스의 고졸 신인 정우영(20)과 삼성 라이온즈의 고졸 신인 원태인(19)이었다. 타자 중에선 NC 다이노스의 김태진(24)이 경쟁을 펼쳤다. 이 가운데 원태인이 후반기에 부진하면서 신인왕 경쟁에서 다소 멀어진 가운데 김태진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에 가깝게 뛰며 지난 20일까지 타율 2할8푼4리 99안타 5홈런 46타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임팩트가 떨어진다는 것이 중론이다. 4승6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23의 정우영이 독주 모양새였다.
하지만 전상현이 정우영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있다. 팀 성적에 따른 프리미엄은 정우영이 훨씬 높게
가져가는 상황에서 전상현이 역전할 수 있는 한 방은 역시 개인성적이다. 변수는 남은 5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홀드를 챙겨야 하고, 평균자책점을 떨어뜨려야 한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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