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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성남FC가 '제주도 탈출기' 드라마를 썼다. 천우신조와 구단의 현명한 대비책이 어우러진 드라마였다. 21일 제주도 원정으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치르고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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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제주는 북상하는 태풍 '타파'로 인해 비상 상황이었다. 오후 9시 이후 제주공항의 항공편이 모두 중단될 것이라는 예고 기사도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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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 도착하니 예상했던 대로 '혼란' 그 자체였다. 제주발 항공편이 무더기 취소·지연되면서 제주를 탈출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여행객으로 북새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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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이재하 대표는 "다른 대형 항공사 여객기도 수십분 지연되는 등 여기저기서 혼란스러운데 우리 선수들은 큰 어려움없이 빠져나왔으니 하늘이 도운 것 같다"고 말했다.
'운'이 좋았지만 구단의 '선견지명' 대비책도 숨은 공신이다. 구단은 이번 제주 원정을 준비하면서 이왕이면 항공기 규모가 큰 항공사를 예약하도록 했다. 타 항공사에 비해 요금이 비싸지만 태풍 예보가 있는 만큼 아무래도 덩치가 큰 항공기가 다수의 선수단이 이용하는데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었다. 결국 적중했다.
선수단이 제주 원정때 묵었던 제주 KAL호텔 측에도 요청해 호텔 수송버스도 선수단 전용버스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덕분에 버스를 미리 대기해놨다가 경기가 끝나자마자 편안하게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이재하 대표는 "만약 오후 7시 경기였다면 무조건 1박을 더하고 가야하는데…,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더위가 물러나면서 오후 5시로 경기시간이 잡힌 것도 어찌보면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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