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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부턴 류현진이 스미스를 리드했다. 상하좌우를 넘나드는 현란한 컨트롤을 앞세워 콜로라도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2회를 7개의 공으로 마무리 지은 류현진은 3회(9개), 4회(11개), 5회(12개)를 각각 세 타자 만에 마무리 지으면서 투구수를 크게 줄였고, 자칫 흔들릴 수 있었던 분위기마저 추스렸다. 123⅔이닝 평균자책점 1.60을 이끌었던 전담 포수 러셀 마틴 대신 스미스를 류현진의 짝으로 택한 뒤 주위의 우려에 시달렸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입장에선 미소를 머금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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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극적인 순간은 5회말 터져 나왔다. 4회까지 4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리는 동점 솔로포가 류현진의 방망이에서 터져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선 류현진이 첫 투구를 커트해내고 두 번째 공을 흘려 보내자, 센자텔라는 한복판에 94마일(약 151㎞)짜리 직구를 뿌렸다. 류현진은 미련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높게 뜬 타구는 우중간 담장 뒤로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승부를 서둘렀던 센자텔라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은 반면, 상대 호투에 눌려 기를 펴지 못했던 다저스 더그아웃은 놀라움과 기쁨이 뒤섞인 환호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축하했다. 미국 현지 TV중계진 뿐만 아니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노마 가르시아파라까지 기립해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류현진의 홈런에 흔들린 센자텔라는 세 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가 바뀐 투수 제이크 맥기에게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면서 5-1로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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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이 사이영상 경쟁의 최종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전 승리로 시즌 100승을 달성한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6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한다. 류현진은 30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등판이 유력한 상황. 이 경기서 2013~2014시즌 달성했던 개인 한 시즌 최다승(14승)에 성공하고 평균자책점을 낮추면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첫 사이영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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