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4위 확정이 급한 LG 트윈스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은 24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백정현의 눈부신 호투와 경기 후반에 터진 구자욱의 홈런포를 앞세워 4대2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59승79패1무를 기록했다.
6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LG 선발 타일러 윌슨과 리턴매치를 펼친 백정현은 7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8승(10패)째를 따냈다. 윌슨 역시 7이닝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백정현은 140㎞ 안팎의 직구와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연속 안타를 피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삼성은 3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박해민이 기습번트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맥 윌리엄슨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상대 포수 유강남의 실책으로 3루까지 내달려 무사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계속된 1사 3루서 구자욱이 2루수 땅볼로 윌리엄슨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LG는 이어진 3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이형종의 좌측 2루타, 김현수의 2루수 땅볼로 1사 3루. 이어 채은성이 중전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LG는 5회 무사 1루, 7회 1사 1루서 각각 병살타를 치는 등 찬스에서 적시타를 날리지 못하고 백정현에 끌려갔다.
결국 삼성은 윌슨이 마운드를 내러가자 8회 LG 불펜진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1사후 박해민의 우측 3루타, 윌리엄슨의 적시타로 2-1로 리드를 잡은 뒤 구자욱이 송은범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터뜨려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이어진 8회말 선두 대타 박용택의 우월 2루타와 1사후 김현수의 볼넷으로 1,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채은성이 3루수 땅볼, 카를로스 페게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 마우리 우규민은 9회 등판해 1이닝 동안 2안타로 한 점을 줬지만, 승리를 지켜 시즌 15세이브를 올렸다. 삼성 구자욱은 쐐기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때리며 모처럼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후 구자욱은 "정현이형이 마운드에서 워낙 잘 던지고 있어서 타자들이 점수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타석에서 더욱 집중했고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홈런은 빠른 공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아하는 코스로 볼이 들어와서 자신있게 스윙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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