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홋스퍼가 리그컵 3라운드에서 '광탈'(빛의 속도로 조기 탈락)했다. 팀을 둘러싼 위기감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24일(현지시간) 웨스턴 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체스터 유나이티드(4부)와의 2019~2020시즌 EFL 컵 3라운드(32강)에서 0-0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 스코어 3대4로 패하며 탈락 고배를 마셨다. 에섹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콜체스터는 EFL컵 3라운드에 참가한 팀 중 가장 낮은 4부 소속의 팀이라 충격이 더욱 크다. 콜체스터가 리그컵 16강에 오른 건 44년만의 일. 토트넘은 지난시즌 이 대회 준결승 진출팀이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지도자 경력을 통틀어 가장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고 표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3년 사우샘프턴 지휘봉을 잡은 뒤 이날 전까지 자국 컵대회에서 총 18번 하부리그팀을 만나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하지만 지난 주말 레스터시티전 대비 선발 10명을 교체한 이날 정규시간 동안 4부리그팀의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심지어 손흥민을 후반 중반 투입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루카스 모우라가 승부차기에서 뼈아픈 실축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90분 동안 득점하지 못해 대단히 실망스럽다. 더 나아가길 바랐지만, 탈락하고 말았다"면서 "콜체스터가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우릴 어렵게 만들었다. 콜체스터는 크리스털 팰리스도 승부차기 끝에 꺾었던 팀이다. 이런 일은 늘 일어난다. 이것이 이 대회의 묘미"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컵대회 포함 최근 7경기에서 단 1승(3무 3패)에 그쳤다.
한편, 같은 날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굴욕을 면했다. 맨시티, 왓포드, 사우샘프턴, 에버턴, 레스터, 아스널 등이 하부리그 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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