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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는 2017년 이찬혁이 해병대에 입대하며 '군백기(군대+공백기)'를 가졌다. 그 공백동안 악동뮤지션은 성인으로 성장했고 악뮤로 거듭났다. "'악뮤'란 타이틀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둘다 성인이 되었고 앞으로 해나갈 음악에 있어 '아이 동'은 제약이 있을 것 같아서 악동뮤지션 대신 악뮤란 타이틀을 쓰게 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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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은 "서로 작업하는데 있어 존중해주는 크기가 훨씬 커졌다. 오빠가 군대에 가 있는 동안 솔로 앨범 준비를 했다. 세 번 정도 엎었다. 오빠 없이 한번 앨범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다가 굉장히 힘들었다. 오빠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비긴어게인'을 찍으면서 헨리 오빠랑 오빠가 다정함의 표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오빠가 그리웠다. 그걸 깨닫고 오빠에게 사죄의 편지를 보냈다. 오빠가 악뮤로 돌아왔을 때 짐의 무게를 받아줄 수 있는 큰 사람이 되어보겠다고 편지를 썼다. 지금은 서로 존중하며 싸우지 않고 작업하고 있다"고, 이찬혁은 "편지를 받고 수현이를 인정하게 됐다. 편지를 많이 주고 받았다 말을 하진 않지만 그때의 마음은 서로 기억하고 있다. 수현이가 다른 분들과 어울리며 행복하게 활동하는 게 보기 좋았다. 남매 포지션이 서로 인정하게 어려운 관계다. 자신의 어려움을 고백하고 인정해준다는 게 너무 고마웠다. 나도 수현이를 아티스트로서 존중해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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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은 "오빠가 군대에 가 있는 동안 활동을 열심히 했다. 오빠의 빈자리를 채워보고자 열심히 했다. 오히려 열심히 활동할수록 음악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비긴어게인'을 하며 선배님들의 노래를 들으며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배웠다. '슈퍼밴드'를 통해서는 새로운 악기에 대한 지식이 쌓였다. 유튜브나 DJ로서는 진행법과 스스로를 어필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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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혁은 "어차피 가야 하는데 헛되게 시간을 쓰고 싶지 않았다. 일반적이지 않은 경험을 하고 싶어서 해병대에 지원했다.내가 적응할 수 없는 환경도 실제로 있었다. 납득 안되는 상황도 분명히 있었다. 그건 내가 사회생활을 처음 하게 된 거다. 위계질서와 시스템 안의 생활을 처음 해보며 적응하는 것은 성장과정 중 하나였다. 성숙한 생활을 만들어주는데 일조했다"고 전했다.
'항해'는 '떠나다'라는 키워드로 '이별'의 테마를 전반적으로 다뤘다.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2017년 이찬혁이 군입대 직전 참여했던 '썸데이 페스티벌'에서 깜짝 공개한 노래다. 당시엔 미완성곡이었으나 헤어진 연인들을 공감케 하는 이별 가사로 화제를 모았다. 이곡은 가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다 미니멀한 편곡을 거쳐 새 앨범 타이틀곡이 됐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뱃노래' '물 만난 물고기' '달' '프리덤(FREEDOM)' '더 사랑해줄걸' '고래' '밤 끝없는 밤' '작별인사' '시간을 갖자' 등 총 10곡이 담겼다.
이찬혁은 "한달 간 배를 탔다. 배에서 대부분의 곡을 썼다. 수첩에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외우는 식으로 작업을 했다. 재작년 9월 노래를 만들고 선공개를 한 뒤로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그 후 군생활 하며 배를 타며 느낀 것들이 자연스럽게 접목돼서 만들게 됐다. 군대에 가기 전부터 성숙에 대한 생각을 했다. 시대를 타지 않는 멋과 가치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변하지 않는 것이 성숙이라 생각했다. 내가 죽을 때까지 발전시켜야 하는 문제다. 철학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 환경이 중요하다. 플레이, 사춘기 등 내가 처한 상황이 음악에도 나타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이에 맞는 음악을 했다. 이번 앨범에도 자유, 환경 등 기존 한국 가요에서 많이 사용되지 않았던 소재들을 사용하려 했다. 나처럼 꿈을 찾는 사람이 한명쫌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험이 앨범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많이 찾으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찬혁은 "팬분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은 우리도 잘 이해하고 있고 고민하는 방향이다.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좋다. 매일 같이 밤 새고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다. 당장은 그런 행복한 시간으로 좋은 결과물을 보여드리는데 좀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정말 우리가 하고 싶은 걸 다하고 있다. 1집 땐 신인이기 때문에 배워야 할 게 많아서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았다. 하지만 특히 이번 앨범부터는 영역이 넓어졌다. 앨범과 책 커버가 내 친구를 통해 나왔을 정도로 우리의 의견이 굉장히 많이 반영된다. 1,2,3집 모두 다 마음에 든다"고 선을 그었다.
이찬혁은 "소등 후 자기계발 시간에 쓴 소설이다. 앨범과 맞아 떨어진다기보다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다. 그게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이수현은 "몰입이 잘 됐다. 슬프고 감동적인 소설이었다. 이 책은 앨범과 같은 세계관을 갖고 있다. 소설을 읽고 노래를 들으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책에 나왔던 장면이 연상이 된다"고 홍보했다.
악뮤는 또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야의 청음회 '가을밤의 항해'를 개최, 팬들과 만난다.
이수현은 "많은 분들이 마음으로 노래를 들어주셨으면 좋겠다.오빠는 작사 작곡에, 나는 노래에 재능이 있어 조화롭다는 얘기를 어릴 때부터 많이 들었다. 이제는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오빠가 내 영역으로 오는 게 더 빠르겠다. 작사 작곡은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아직은 아니지만 최종적으로 내 이름이 프로듀싱에 같이 올라가는 게 목표다. 솔로에 대한 계획은 둘 다 있다. 자라나며 서로의 성향, 음악적 취향과 방향성이 달라지고 있다. 악뮤는 둘의 중간점에 두고 만들어보자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각자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앨범을 선보이는 게 우리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찬혁은 "이번 앨범을 만들며 다음 앨범을 구상하는 게 목표다. 늘 성장형 앨범을 만들어왔다. 더 진화하는 게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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