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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형님 리더십'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벤치에서 정장 대신 트레이닝복을 입었다. 선수들과 같이 뛰기 위해서다. 코치 시절부터 선수들과 쌓은 유대감을 바탕으로 팀을 하나로 묶었다. 전술적으로도 변화를 줬다. 이전까지 한 골에 그쳤던 김승대의 위치를 위로 올려 공격적으로 활용했다. 콘셉트 역시 점유 대신 속도에 초점을 맞춰 빠른 축구를 강조했다. 선수 기용에서도 유스 출신 2000년생 이수빈을 중용하는 등 과감한 선택으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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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이내 승리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6월 강원 원정에서는 4-0으로 앞서다 4대5로 역전패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김 감독은 "아무리 내가 기록의 사나이지만 이런 기록까지는 원치 않았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4연패를 포함해 7경기 무승(3무4패)의 수렁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김 감독식 축구의 핵심이었던 김승대가 전북으로 떠났다. "갈비뼈 하나를 잃은 느낌"이라고 할 정도로 상심이 큰 이적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 과정에서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이적을 두고 고민하던 '후배' 김승대의 길을 열어줬다. 김승대 역시 팀을 떠나며 "내가 남긴 이적료로 김 감독님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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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의 변화는 또 다시 적중했다. 최근 4경기서 단 두 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공격에서는 외국인 선수 완델손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으로 재미를 봤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적재 적소마다 활용하며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포항은 최근 5경기서 4승1무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탔다. 그리고 24일 제주와의 31라운드에서 2대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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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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