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코리아오픈에서 복식 종목 순항을 이어나갔다.
특히 이변으로 인해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변의 주인공은 여자복식 신생조 장예나(30·김천시청)-김혜린(24·인천국제공항)이다.
장예나-김혜린은 26일 인천공항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코리아오픈 배드민턴대회(슈퍼 500) 여자복식 16강전서 일본의 강력한 우승 후보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를 2대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첫 세트를 21-16으로 잡았다가 2세트에서 17-21로 물러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장예나-김혜린은 마지막 세트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앞세워 21-14,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장예나-김혜린은 지난 7월부터 새로 호흡을 맞춘 풋내기 복식조다. 종전에 장예나는 정경은(29)과, 김혜린은 백하나(19)와 조를 이뤄오다가 신-구 조화를 위해 전격 교체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세계랭킹은 아직 40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 장예나-김혜린이 세계 1위이자 세계개인선수권(8월) 챔피언으로 국제무대를 호령하던 일본 조를 물리친 것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이변은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장예나-김혜린은 지난주 열린 중국오픈 16강전에서도 마쓰모토-나가하라 조를 물리치는 등 2주 연속 일본에 비수를 꽂으며 새로운 '일본 킬러'로 떠올랐다.
김혜린은 쾌거를 이룬 비결에 대해 "우리끼리 스스로 '하루살이'라고 말한다. 변변치 않은 존재라는 의미가 아니라 내일은 없다는 마음으로 죽기 살기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린은 "종전에 후배 백하나와 짝을 이룰 땐 언니로서 이끌어줘야 하는 부담이 컸지만 (장)예나 언니와 짝을 이루고 나서는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되기때문에 부담이 덜하다"면서 "아직 배울 게 많은 나에게는 이게 더 편한 것 같다"며 웃었다.
최근 여자복식 최강으로 떠올랐던 일본은 지난 주 중국오픈에서도 세계 3위 조가 우승을 놓친데 이어 이번에 또 세계 1위 조가 지면서 긴장하는 분위기다. 더구나 세계 2위인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마저 이날 집안대결에서 세계 15위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에 패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도 복식의 승전보가 이어졌다. 혼합복식 서승재(원광대)-채유정(삼성전기)에어 여자복식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과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이 각각 8강에 진출했다.
서승재는 최솔규(요넥스)와의 남자복식에서도 8강행에 성공해 행복한 '겹치기 도전'을 하게 됐다.
반면 여자단식 에이스 성지현(인천국제공항·세계 10위)은 세계 3위 오쿠하라 노조미(일본)를 너무 일찍 만나는 불운 속에 0대2로 패했다. 김효민 김가은(이상 여자단식), 김동근(남자단식)도 잇달아 탈락하는 등 한국의 단식은 전멸했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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