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팀의 마지막 원정길 승리를 안겨준 멋진 투구였다.
KIA 타이거즈 이민우가 시즌 2승(6패1세이브)에 성공했다. 이민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0으로 앞선 6회말 박준표에게 공을 넘긴 이민우는 불펜이 롯데의 추격을 1점으로 막으면서 2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민우가 선발승을 거둔 것은 지난 2017년 9월 14일 롯데전 이후 742일 만이다.
흠 잡을데 없는 투구였다. 1회말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이민우는 정준혁, 전준우를 차례로 삼진 처리해으나, 이대호에 중전 안타, 제이콥 윌슨에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이민우는 신본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넘겼다.
2, 3회를 삼자 범퇴로 마무리한 이민우는 4회 1사후 윌슨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5회엔 2사후 손아섭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으나,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이민우가 뿌린 공은 총 91개. 최고 146㎞ 직구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와 커브, 낙차 큰 포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이민우는 경기 후 "올 시즌 많이 부족했지만,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 내년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패턴에서 벗어나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를 많이 섞어 던진 볼배합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내년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 기복 없이 던질 수 있도록 올 가을부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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