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국 정국' 속에 내달 2일 시작될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앞두고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위원장 안민석) 관련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조 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각 상임위원회 별로 '관련 증인'을 잇달아 신청하고 있다. 야당은 이번 국감을 '조 국 인사 청문회 2라운드'로 규정하고 총력전을 펼치는 분위기다.
문체위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 초 빙상계 성폭력 의혹 사건 직후 2월 체육계 구조개혁을 위해 출범한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로 불똥이 튀었다. 스포츠혁신위는 체육계 스포츠 인권 및 패러다임 개선, 학교스포츠 정상화 등을 위해 스포츠기본법 제정,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 소년체전 개편, KOC 분리 등에 대한 7차례 권고안을 제시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을 위시한 문체위 야당 의원들은 문경란 스포츠혁신위원장이 조 장관의 딸이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당시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의 아내라는 점에 주목, 문 위원장의 증인 채택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결국 여야가 격론 끝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23일 상임위가 파행으로 무산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23일 오후 2시 개의 예정이던 문체위 전체회의는 자유한국당의 전원 불참으로 열리지 못했다. 박인숙 자유한국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는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문체위에서 이 정부 들어 급조한 스포츠혁신위원회의 문경란 위원장의 증인 채택을 결사반대하고 있다"면서 "이분이 조 국 장관의 가장 가까운 서울대 법대 교수인 한인섭 교수의 부인이다. 스포츠혁신위의 권고안에 대한 체육계의 반대가 있는데 그것을 밀어붙이는 문경란 위원장을 증인으로 부르지 않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스포츠혁신위의 권고안에 대해 질의하겠다며 문 위원장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측은 자칫 문체위의 질의가 스포츠 혁신의 의지를 반감시키고, '조국 국감'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조국 관련 증인 채택'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야 간사들은 증인채택 불발 이후 다음 논의 일정도 잡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문체위는 2020년 도쿄올림픽 방사능 위험성 질의 및 욱일기 사용 금지를 요청하기 위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를 참고인으로 부르는 부분에 대해 여야가 잠정 합의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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