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끝까지 가는 우승 경쟁에서 누가 웃을까.
1위 SK 와이번스가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6연패를 당하는 동안 2위 두산 베어스가 맹추격하면서 승차는 단 1경기. 3경기를 남긴 SK의 우승 매직넘버는 3이다. 자력 우승을 위해선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한다. 두 팀이 동률을 이룰 경우 상대 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선 두산의 역전 우승이 가능한 상황. 3위 키움 히어로즈도 우승 가능성은 남아 있다. 희박하지만, 일단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1~2위 팀들의 결과를 봐야 한다.
시즌 막판 방망이가 상위권 팀들의 희비를 가르고 있다. SK는 9월 이후 팀 타율이 2할3푼3리로 9위에 머물러 있다. 마운드도 평균자책점 4.16(9위)으로 흔들렸지만, 답답한 타선이 큰 고민거리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4득점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25일 김광현의 역투를 앞세워 1대0 신승을 거뒀고,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최 정의 홈런포 등을 묶어 4대0으로 이겼다. 무실점 행진의 마운드가 위안이다.
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타선이 시원하게 터져야 우승 전망도 밝다. 두산과 키움도 마찬가지. 공교롭게도 시즌 막판 1~3위 팀들이 동시에 타격 기복을 겪었다. 염경엽 SK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가면 또 달라질 수 있다. 결국 흐름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우리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낱 같은 희망이 남아 있는 키움은 '도깨비 타선'으로 고전한 끝에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16일 잠실 두산전에선 조쉬 린드블럼을 무너뜨리고, 총 6득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무득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20일 인천 SK전 5대1 승리 후,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0대5 충격의 패를 당했다. 우천 취소 경기가 많지 않았던 탓에 키움의 경기 일정은 들쑥날쑥일 수밖에 없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컨디션 조절에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 이 시기에는 오히려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면서 "타선 고민은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결국 타격은 믿을 게 못 된다. 어떤 흐름을 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두산은 살아난 타선으로 웃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7득점 이상을 뽑아냈다. 이 기간 오재일이 7안타, 9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반등을 이끌었다. 9월 이후 팀 타율은 2할7푼9리로 1위. 그래도 상위권 팀들 중에선 꾸준히 5점 이상을 뽑고 있다. 마지막 우승 경쟁에서도 타선이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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