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남은 3경기. 일단 이기고 본다.
6연패 궁지에 몰렸던 SK 와이번스가 최근 2연승으로 한숨 돌렸다. 0.5경기 차까지 가까워졌던 두산 베어스와 SK의 간격은 27일을 기점으로 다시 1경기 차로 벌어졌다. 두팀 모두 정규 시즌 종료까지 3경기씩 남겨뒀다. 아직 두산이 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확률도 남아있다. 하지만 고비 속에서도 아직 한번도 1위를 내주지 않은 SK가 가장 유리한 입장인 것 역시 사실이다.
두산의 남은 3경기 전략은 무조건 승리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계산해가며 경기를 치를 이유가 없다. 최대한 모든 경기를 이겨놓고, 그 다음은 운명에 맡겨야 한다. 두산은 단순히 1위를 잡느냐, 못잡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아직은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우의 수도 살아있기 때문에, 최대한 안정적으로 2위를 확보하고 그다음 1위 경쟁은 하늘에 달려있다고 봐야 한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28일 잠실 한화전 선발로 나서고, 29일 잠실 LG전, 10월 1일 잠실 NC전이 남아있다. 순서상 LG와 NC전에는 이영하, 세스 후랭코프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활용을 예고한 또다른 선발 요원 이용찬의 중간 투입도 가동될 수 있다. 마지막 경기까지 총력전이다.
물론 만만치는 않다. SK가 하위권 삼성-한화와의 3경기를 남겨둔 반면, 두산은 한화, NC 그리고 최근 맞대결에서 까다로운 상대였던 LG와 1경기도 남아있다. 한화가 최근 6연승으로 분위기가 뜨겁고 베테랑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LG는 류중일 감독이 일찌감치 두산전 베스트 라인업 가동을 예고했다. SK가 연패에서 벗어난 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시점이라 그 어떤 것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최선을 다해 이긴 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설령 역전 우승은 하지 못하더라도 두산은 역대 가장 위협적인 2위로 좋은 분위기 속에 정규 시즌을 마치게 된다. 키움을 3위로 밀어내고 조금 더 유리한 입장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하게 되는 자체로 성과는 분명하다. 이제 모든 것은 하늘에 달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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