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한때 일본 야구를 대표했던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9·주니치 드래곤즈)가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 산케이스포츠는 30일 '주니치에서 현역 연장을 희망하고 있는 마쓰자카가 내년에도 잔류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구단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마쓰자카가 가토 히로유키 대표이사가 제시한 계약 연장 조건을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2015년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연봉 4억엔(약 44억원) 계약을 했던 마쓰자카는 2017년까지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입단 테스트를 거쳐 주니치와 1군 최저 연봉 기준인 1500만엔(약 1억6000만원)에 계약한 마쓰자카는 6승4패, 평균자책점 3.74로 재기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올해 연봉 8000만엔(약 9억원)에 재계약했으나, 스프링캠프에서 어깨를 다쳤고, 1군에서 고작 2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6.88을 찍는데 그쳤다. 마쓰자카는 시즌 뒤 현지 언론을 통해 "내년에도 주니치에서 뛰고 싶다. 이대로 끝내기엔 후회가 남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구단 안팎에선 마쓰자카와의 재계약 대신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비관론과 마쓰자카 잔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 등을 이유로 붙잡아야 한다는 긍정론이 교차해왔다.
산케이스포츠는 '마쓰자카가 내년 시즌 주니치에 잔류한다면 8000만엔의 연봉 대폭 삭감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적었다. 상황에 따라선 주니치 입단 시절 받았던 1500만엔의 최저 연봉으로 회귀할 수도 있는 셈이다.
1999년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마쓰자카는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과 두 차례 맞대결 모두 등판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2001년엔 일본의 사이영상으로 불리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했고, 2006~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해 일본의 대회 2연패에 일조했다. 2007~2008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에선 2년 연속 15승을 돌파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009 WBC를 기점으로 잦은 부상 속에 급격한 하락세를 타면서 결국 빛을 잃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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