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변화를 택했다. 굉장히 파격적인 결정이다.
삼성은 30일 허삼영(47) 신임 감독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9억원의 조건이다. 김한수 감독과 3년 계약 기간이 끝난 삼성은 29일 수원에서 KT 위즈와 시즌 최종전을 마친 다음날인 30일에 발표를 했다.
정규 시즌을 8위로 마친만큼 김한수 감독의 재계약은 힘들어보였고, 과연 차기 감독이 누구냐를 두고 여러 소문들이 오갔다. 현재 삼성에서 코치를 맡고있는 후보들이나 팀 레전드 출신 선수들이 유력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삼성은 파격을 택했다. 대구상고 출신인 허삼영 감독은 삼성에서 투수로 선수 생활(1991~1995)을 하기는 했지만,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1군 통산 성적이 4경기 출전에 불과하다. 은퇴 후 프런트로 변신한 그는 전력분석에 두각을 드러냈고, 최근까지 삼성 전력분석팀장과 운영팀장을 겸임했다. 경력만 놓고 본다면 선수 출신 프런트, 운영팀장에서 1군 감독이 된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와 비슷한 행보다.
삼성이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은 현장과 프런트 업무를 모두 아우를 수 있고, 내부 사정에 능통하면서 선수단과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허삼영 감독은 전력분석팀장 시절 데이터야구 전문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 왕조' 시절 전력 분석을 담당했었다는 점도 가산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프런트 시절 내부 평판도 좋았다고 알려져있다.
삼성은 2015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2016~2019시즌 4년 연속 하위권에 머물며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타파하고 선수단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 어린 유망주들이 많은 팀 특성상 젊고 현대야구에 밝은 전력분석팀장 출신 사령탑이 적합하다고 보여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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