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태극전사 황인범(23·벤쿠버 화이트캡스)은 한마디로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 출신)의 '황태자'입니다. 황인범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의 인상적인 경기력은 A대표팀 신임 사령탑 벤투 감독의 눈에도 확 들었습니다. 황인범은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친선 A매치를 통해 데뷔했고, 그후 매번 벤투 감독의 '콜(차출)'을 받았고, 1년 만에 A매치 17경기(1득점)에 출전했습니다. 황인범 같은 벤투호의 우등생은 많지 않습니다.
그랬던 황인범에게 좋지 않은 내용의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벤투 감독은 30일 10월 두 차례 A매치에 출전할 태극전사 명단(25명)을 발표했습니다. '황태자' 황인범의 이름이 빠질 리 없습니다. 그는 벤투호 중원의 핵심입니다.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정우영 등과 함께 황인범도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황인범의 이번 차출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축구팬들의 민심이 많은 댓글로 올라왔습니다. 포털에 올라온 차출 명단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황인범의 발탁에 의문을 달았고, 제외해달라는 요청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팬들의 이런 목소리는 왜 나온걸까요. 투르크메니스탄전(9월10일, 2대0 승) 때 좋지 못했던 경기력 때문일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당시 황인범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상대의 밀집 수비 사이에서 공격을 풀어내는 역할이었습니다. 그런데 황인범은 몇차례 패스 미스가 아쉬웠습니다. 나상호의 결승골과 정우영의 프리킥 쐐기골로 승리했지만 축구팬들은 황인범의 아쉬운 경기력에 박수를 보낼 수 없었습니다. 황인범은 풀타임을 소화했고요, 당시 벤치에 대기했던 18세 기대주 이강인(발렌시아)에게 출전 기회는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30일 기자회견에서 황인범 발탁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벤투 감독은 답변이 걸작이었습니다. 그는 "너무 명확하다. 황인범의 장점과 발탁 이유를 말하자면 너무 오래 걸릴 것이다. 짧게 얘기하면 그는 전천후 미드필더다. 미드필더의 모든 포지션에 뛸 수 있다. 미드필더로서 모든 역량을 갖추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잘 대응할 수 있는 선수다. 공격전환시, 수비시 자기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렇지만 항상 출전을 보장받는 건 아니다. 경쟁이 치열하고 우리 허리에는 다른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인범은 소속팀 벤쿠버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습니다. 황인범은 가장 최근 경기였던 LA갤럭시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대3 승리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지도자는 자기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선수가 있다고 합니다. 벤투 감독에게는 황인범이 그런 선수라고 판단됩니다. 조금 못 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차출하지 않을 정도는 아니라고 보는 거죠. 하지만 주전 경쟁은 늘 있고, 황인범이 붙박이 주전이라고 못을 박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은 기사에 달린 일부 댓글들입니다.
'황인범은 또 쓰냐 이정협 빠졌네'(ID level02koos****)
'제발 김진수 황인범 개발은 빼자. 축구를 모르는 내가 봐도 아니올시다'(ID 바람소리)
'국대에 황인범 대체자는 없나요?'(ID 레드타이거즈)
'황인범이 또 뽑혔네'(ID NOAh)
'인범이는 흐름 다 끊어먹는데 왜 자꾸 뽑는건지'(ID ansan)
'황인범 진짜 노답은 좀빼라'(ID el05mjyl****)
'황인범 또 뽑히네, 벤투는 경질되어야 한다'(ID 레드필드)
'김보경 안 뽑혔네. 황인범 보다 잘 해줄텐데(ID 축구도사)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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