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국산차'로 불리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입차 시장이 차종 다양화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OEM 수입차는 한국지엠(GM)과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업체가 모회사의 해외 생산 차량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차를 말한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17년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OEM 수입차의 판매량이 지난해 반등했으며 수입차 대비 OEM 수입차 비중도 높아졌다. 또한 올해 들어 수입차 시장이 위축됐지만 OEM 수입차의 비중은 작년보다 높아졌다.
OEM 수입차는 2017년 판매량이 1만7658대에 그쳐 전년 대비 35.5% 급감했으며 해외에서 생산된 차의 국내 판매량 가운데 7.0%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OEM 수입차의 국내 판매량이 2만155대를 기록하며 14.1% 증가했으며 전체 해외 생산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2%로 높아졌다.
이는 한국지엠의 이쿼녹스와 르노삼성의 클리오, 마스터 등 차종이 추가된 효과로 풀이된다.
OEM 수입차는 올해 들어 8월까지 1만2123대가 팔려 해외 생산차 국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62%까지 늘었다.
OEM 수입차 시장은 2015년에는 르노삼성의 QM3와 한국GM의 임팔라, 카마로 등 3종에 그쳤지만,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에는 9종으로 확대됐다. 아울러 한국지엠이 지난달 픽업트럭인 콜로라도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래버스의 사전계약을 진행해 판매 차종은 11종으로 늘었다.
다만, 올해 들어 9월까지 OEM 수입차 판매량은 1만44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한국지엠의 전기차 볼트(BOLT)의 판매가 반토막이 난 영향이 컸다.
그러나 한국지엠의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는 각각 사전 계약 물량이 1000대를 넘겼으며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으로 OEM 수입차 판매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OEM 수입차는 해외에서 이미 검증된 모델을 들여올 수 있고, 신차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국내에 도입되는 OEM 차종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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