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지난달 26일이었다. 원주 DB는 새 외국인 선수 일라이저 토마스를 부상으로 잃었다. 허리 및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치 8주 진단을 받고 이탈했기 때문. 토마스는 기동력을 갖춘 빅맨으로 관심을 모았다. KBL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도 이상범 감독이 물건을 발견했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갑작스런 부상으로 코트를 밟기도 전에 한국을 떠났다.
문제는 대체 선수였다. 시즌 개막까지 남은 시각은 불과 일주일여. DB는 급박하게 움직였다. 이상범 감독과 코칭스태프, 외국인 선수 스카우터는 물론이고 인맥을 총동원해 선수 물색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에 남아 있는 선수는 무척이나 드물었다.
이 감독이 떠올린 이름은 다름 아닌 치나누 오누아쿠(23)였다. 이 감독은 지난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장에서 오누아쿠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2m8의 정통 센터로 김종규와의 시너지까지 고려할 수 있는 상황. 다만, 오누아쿠는 NBA(미국프로농구) 재진출을 노리고 있는 만큼 영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었다. 하지만 상황이 급하게 바뀌었고, 이 감독은 주저 없이 오누아쿠 영입에 나섰다.
결코 쉽지 않았다. 오누아쿠 연락이 잘 닿지 않아 진지하게 얘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기 때문. 이 감독은 지인의 지인까지 동원해 영입 의사를 전했고, 개막 직전 가까스로 영입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좋은 선수다. 당초 염두에 뒀었지만, NBA 도전 의사가 강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 다행히도 우리 팀에 합류하게 됐다. 지난 7월 이후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몸 상태는 잘 모르겠다. 아직 비자 문제도 남아있다. 하지만 센터로서의 장점을 활용해 잘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누아쿠는 대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6년 NBA(미국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7순위로 휴스턴 로키츠에 지명됐다. NBA에서는 정규리그 통산 6경기에 출전, 평균 3점-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NBA 2부 리그인 G리그에서 평균 13.9점에 12.5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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