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투수와 타자의 대결은 치열한 타이밍 싸움이다.
투수는 타자가 예상한 코스와 구종을 피해가려 하고, 타자는 투수의 공을 예측하거나 본능적 반응으로 타이밍을 맞춘다. 구종과 코스는 상황과 상대 타자에 따라 달라진다.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0-0이던 2회말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좌타자 김규민. 외야플라이나 2루쪽 느린 땅볼이면 선취점을 내줄 수 있는 상황. 큰 경기 첫 판이라 선취점의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없었다.
윌슨과 유강남 배터리는 집요하게 바깥쪽 패스트볼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커브 등 브레이킹 볼을 노리던 김규민에게 단 1개의 브레이킹 볼도 던지지 않았다. 김규민로선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투심 패스트볼은 선뜻 배트를 내밀기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타구가 3-유 간을 향할 경우 자칫 병살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간파한 LG 배터리는 초구 공 3개를 모두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을 찔러 넣었다. 3구째 146㎞ 투심에 타이밍이 늦었다. 3루쪽 땅볼 파울.
포수 유강남은 볼카운트 1-2에서 허를 찔러 몸쪽 포심 패스트볼 사인을 냈다. 하지만 윌슨의 공은 바깥쪽을 향했다. 코스상 역투였지만 김규민은 역시 빠른 공에 대처하지 못했다. 그대로 루킹 삼진 아웃.
2사 1,3루가 되자 윌슨은 후속 김혜성을 땅볼 처리하고 선취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 초반 흐름을 감안할 때 무척 중요했던 초반 승부처였다.
고?=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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