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백지훈이 34세 비교적 젊은 나이로 축구화를 벗는다.
2003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에 데뷔해 2005년 FC서울로 이적한 이후 두각을 드러낸 백지훈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수원에서 활약하며 '승리의 파랑새'란 별명으로 불리었다. 2008년 수원의 K리그 우승 멤버다. 2009년과 2016년 FA컵 우승의 순간도 함께 했다. 찾은 부상으로 FIFA 20세이하 월드컵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꾸준히 펼치진 못했다. 2017년 2부팀 서울 이랜드로 이적한 그는 홍콩 리그 리만 소속으로 활약하다 지난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K리그 통산 254경기에 출전해 26골 10도움을 기록했다.
6일 오후 2시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은퇴식을 진행한 백지훈은 "감사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많이 부족한 선수였는데 많은 힘이 돼주고 많이 응원해주고 많이 믿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 그라운드를 떠나지만, 수원 팬으로서 수원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팬들은 양복차림으로 홈 서포터스석을 찾은 백지훈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반면 일부 서울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백지훈은 수원 삼성 공식 월간 매거진 블루윙즈를 통해서는 "빅버드를 정말 오랜만에 왔다. 옛날 생각이 난다. 은퇴식을 앞두고 찾아온 빅버드는 감정이 좀 다르다. 여기서 선수로 뛸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아픈 것 같다"며 "축구선수 백지훈은 마지막이지만, 제2의 삶을 도전하는 백지훈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백지훈은 이 매거진을 통해 수원 역대 베스트 일레븐도 뽑았다. 염기훈 신영록 김대의 스리톱으루 두고 이관우 조원희 백지훈을 스리미들에 넣었다. 양상민 곽희주 이정수 송종국을 포백으로 세우고 이운재에게 골문을 맡겼다. 그는 "갑자기 뽑으려고 하니까 잘 기억이 안 난다. 국내 선수들로 한정 지어 뽑겠다"고 밝혔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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