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윤영삼이 팀이 1차전에서 승리한 날 득남했다.
윤영삼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끝난 뒤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임신한 아내의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윤영삼은 본인을 똑같이 닮은 건강한 아들을 얻었다. 팀이 1대0 끝내기 승리를 거둔 날 행운이 찾아왔다.
윤영삼은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개인 최다인 정규시즌 54경기에 등판해 3승3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62⅔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궂을 일을 맡아서 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3.41)로 확 달라진 불펜진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득남으로 더 큰 동기부여가 생겼다. 7일 경기 전 만난 윤영삼은 "어제 밤에 경기가 끝나고 병원으로 갔다. 다행히 멀지 않아서 빨리 갈 수 있었다. 다행히 아내의 출산을 지켜봤다. 예정일은 24일이었는데, 18일 일찍 나왔다. 아기가 나오는 순간 눈물이 났다. 정말 너무 행복하고 신기했다. 나를 너무 닮았다"며 활짝 웃었다.
윤영삼은 아직 혼인 신고만 한 채 결혼식을 치르지 못했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다음 시즌이 끝난 뒤 정식으로 결혼식을 치를 예정. 윤영삼은 "그동안 아내가 고생이 많았다. 정말 힘들어 했다. 이제는 아내와 아들을 생각하면서 던질 것이다. 아들이 생겨서 힘도 나고, 동기부여도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던지게 해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팀 승리에 대한 마음도 간절하다. 윤영삼은 시즌 막판 더위로 인해 머리를 짧게 깎았다. 공교롭게도 팀이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는 시기였다. 그래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한 차례 더 머리를 밀었다. 반면 전날 승리의 기운으로 수염은 깎지 않았다. 그 정도로 윤영삼은 포스트시즌을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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