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조 편성은 조금 힘들게 됐지만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김학범 U-22 대표팀 감독의 자신감이었다. 김학범호는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해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추첨을 받았다. 우즈베키스탄, 중국, 이란과 함께 C조에 속했다. 죽음의 조다. 하지만 김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8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두 차례 평가전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한 김 감독은 "B조(카타르,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와 C조가 제일 강하게 걸린 것 같다"며 "하지만 우리에게는 조별리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 조 편성은 조금 힘들게 됐지만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하지만포지션별로 고민이 좀 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지휘한 김 감독은 이번에 정태욱을 소집했다. 정태욱이 김학범호에 다시 합류한 것은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아 동기부여 측면에서 우려가 될 수 있어 배제됐던 수비수 김진야(인천), 골키퍼 송범근(전북)에 이어 정태욱도 김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 정태욱은 올 시즌 대구 스리백의 중심으로 활약 중이다. 김 감독은 정태욱의 소집을 놓고 "고민이 묻어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다. 굉장히 중요한 포지션이다"라면서 "불러서 활용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한 부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평가전을 치를 우즈베키스탄은 공교롭게도 AFC 챔피언십 조별리그 상대이기도 하다. 우즈베키스탄과는 조 추첨 이전에 평가전을 약속했다. 두 팀 모두 전력 노출을 최대한 피하면서 실험도 해야 하는 처지다. 김 감독은 "참 어려운 상황이다. 상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라면서 "어떻게 할지 방법은 운동장에서 찾아야겠지만 우리가 얻을 수 있고, 취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제일 중요한 부분만 안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1일 화성, 14일 천안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대결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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