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구슬은 서 말이다. 이제 잘 꿰어 보배를 만들어야 한다. 관건은 '공존'이다.
벤투호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나선다. 10일 저녁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스리랑카와 맞붙는다. 이어 15일에는 북한 평양으로 넘어간다.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과 2차 예선 두번째 경기를 가진다.
'서말의 구슬'은 공격수들이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그리고 황희찬(잘츠부르크)이다. 손흥민은 침체된 토트넘에서 홀로 고군분투 중이다. 매 경기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 달(9월)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황의조는 한국으로 오기 전 열린 툴루즈와의 리그 앙 경기에서 무회전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2호골이었다.
황희찬은 펄펄 날고 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7골-1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유럽챔피언스리그(UCL) 2경기에서 2골-3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 원정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잘 나가는 세 선수를 놀게할 수는 없다. 스리랑카나 북한 모두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다. 밀집 수비 후 역습으로 나설 것이 자명하다. 때문에 한국은 빠른 시간 내에 선제골을 만들어야 한다. 동시에 대량 득점도 노려야 한다. 세 선수 중 한 명이라도 벤치에 머문다면 그 시간만큼 공격진에 손해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허투루 출전시키기도 어렵다. 밸런스와 포지션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세 선수의 '공존'을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투톱+α'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경우 소속팀에서 투톱으로 나설 때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빠르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맹렬하게 파고든다. 이어 강력한 슈팅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의 스피드와 슈팅 능력은 월드클래스급이다. 이미 정평이 났다. 황희찬은 리버풀전에서 스피드와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그것도 세계 최고의 수비수인 버질 판 다이크 앞에서였다.
이 지점에서 황의조가 역할을 할 수 있다. 손흥민 혹은 황희찬의 투톱 파트너로서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해리 케인과, 황희찬은 엘링 홀란드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케인이나 홀란드가 축 역할을 하고 손흥민과 황희찬이 돌격대장으로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 축의 역할이 바로 황의조이다. 황의조는 볼키핑능력과 마무리 능력을 고루 갖췄다. 중원에서 볼을 잡아준다면 그 뒷공간으로 손흥민과 황희찬이 치고들어갈 수 있다. 찬스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α'는 바로 프리롤이다. 황의조를 축으로 한 투톱을 기본으로 하되 나머지 한 명에게는 프리롤을 부여한다면 공격의 다양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번갈아 가면서 그 역할을 한다면 세 명의 공격수들이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황의조도 "(황)희찬이의 컨디션이 워낙 좋다.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서로 얘기를 많이 하면서 플레이를 하면 좋은 장면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모습이 잘 뿌리내리려면 동료들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허리에서 단단하게 팀을 지지해야 한다. 여기에 센터백들도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 명의 선수들이 상대 밀집 수비에 고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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