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1세대 귀화 방송인' 이다도시가 전 남편 사망 루머에 대해 털어놨다.
9일 밤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28년째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다도시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다도시는 지난 1993년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두 아들을 낳은 뒤 귀화하며 한국에 정착했다. 그러나 결혼 16년 만에 한국인 남편과 헤어졌고, 이후 수많은 루머에 휩싸였다.
이다도시는 "이혼 이유에 대해서 한 번도, 누구한테도 얘기한 적 없다. 계속 비공개했는데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엉뚱한 소리 하는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라며 "전 남편이 사망했다는 헛소문이 인터넷에 떠도는데 전 남편은 너무 건강하다. 어디 있는지도 알고, 전화번호도 알고, 주소도 안다. 누가 이 소문을 퍼뜨린 건지 나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 남편이 이혼한 후에 암에 걸렸다는 말도 있는데 그 순서가 아니다. 자세하게 그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 이혼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이혼하려던 중 아이 아빠가 암에 걸렸다"며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일단 이혼 계획을 버리고, 내가 전 남편 곁에 든든하게 있으면 부부의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서 도전해봤다. 수술도 하게 됐고, 잘 됐고, 치료도 받고 그리고 서서히 건강이 좋아지면서 그만큼 서서히 또다시 예전 문제들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다도시는 전 남편이 건강을 찾은 후 이혼하게 됐고, 제대로 된 양육비도 받지 못한 채 홀로 아이들을 책임지게 됐다. 그러나 그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건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이었다고.
이다도시는 "이 상황에서 분명히 피해자는 나다. 만약 내가 도망갔으면 많은 사람들이 엉뚱한 생각을 했을 거다"라며 "일단 여기서 다 해결하고 싶었고, 애들한테도 그런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아주 어려운 상황에도 엄마가 굳건하게 일어선다는 것. 난 그것에 대해서는 후회 없다. 그 당시 한참 동안 상당히 어려웠지만 그래도 결국 해냈다"고 밝혔다.
전 남편의 사진을 여전히 보관하고 있다는 이다도시는 "어떻게 보면 우리 두 아들을 위한 자세다. 결혼 후 문제가 많았지만, 결혼했을 때는 아이 아빠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전 남편과 진심으로 사랑해서 아이들이 태어났기 때문에 이런 모습 보여주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재혼한 남편도 자신을 이해해준다고 밝힌 그는 "나도 남편 전 아내 사진 다 봤다. 우린 다 똑같은 마음이다. 아이들이 그런 걸 봐야 한다. 영원히 지울 수 없다. 살았던 순간들이라 차라리 마음속으로 정리하는 게 정답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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