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키움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0대5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 역대 3번째 플레이오프 진출. 이로써 키움은 사흘 휴식 후 오는 14일 부터 정규 시즌 2위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양 팀 모두 선발 투수가 1회만에 강판되며 치러진 불펜 총력전에서 키움 타선은 고비마다 끈질긴 뒷심과 집중력을 발휘했다. 6회 대타 박동원이 싹쓸이 적시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든 뒤, 6회 샌즈의 역전타에 이어, 8회 김하성의 쐐기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리드를 잡자 '수호신' 조상우가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LG는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추가 득점 찬스마다 범타와 상대 호수비에 막혔다. 특히 1회 첫 타점을 올린 4번 김현수가 이후 계속된 추가득점 찬스에서 침묵한 것이 아쉬웠다.
키움은 무려 10명의 투수가 나서며 포스트시즌 최다 투수 출전(종전 9명) 신기록을 세웠다. LG 역시 8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려 양팀은 18명의 투수로 포스트시즌 최다 투수 출전 기록(종전 17명)을 경신했다.
1회초 키움 선제 2득점 vs 1회말 LG 만회 1득점 2-1
기선제압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초 부터 LG 선발 임찬규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선두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와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키움은 박병호가 임찬규의 초구 높은 커브를 노려 135m 짜리 중월 대형 홈런을 날렸다. 2-0.
하지만 벼랑 끝 L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회말 내야안타로 출루한 선두 타자 이천웅이 폭투와 송구 틈을 타 3루를 점령한 뒤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2회말 LG 대거 3득점 역전 4-2
2회초 두번째 투수 진해수 키움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LG는 2회말 선두 페게로가 키움 선발 페게로의 커브를 당겨 125m짜리 대형 솔로포를 날렸다. 2-2 동점. LG는 김민성 유강남 정주현의 연속 3안타로 최원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무사 만루에서 이천웅의 좌전적시타와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며 역전에 성공했다. 4-2.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병살타가 아쉬웠다.
3회초 키움 1득점 추격 3-4
3회초 키움은 2사 후 김하성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이정후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1점 차로 추격했다. 초반부터 뜨겁게 불 붙었던 경기 양상은 3회말 부터 키움 안우진과 LG 김대현의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3회말 안우진은 채은성 페게로 김민성의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초 김대현도 삼자범퇴로 응수했다.
4회말 LG 추가 1득점 5-3
LG는 4회말 1사 후 정주현이 안우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중간 3루타로 출루했다. 이천웅이 친 타구가 크게 바운스 되며 투수 키를 넘으며 2루수 김혜성이 실책을 범하는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5-3. LG는 2사 2,3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김현수가 뜬공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6회초 키움 2득점 5-5 동점
키움은 김대현에 눌려 5회초에도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5회말 1사 2,3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키움은 6회초 2득점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4사구 2개와 땅볼로 1사 1,3루. LG는 좌타자 송성문 타석 때 호투하던 김대현을 내리고 차우찬 카드를 꺼내들었다. 키움 벤치는 박동원 대타 카드로 응수했다. 박동원은 바뀐 투수의 초구 포크볼을 결대로 밀어 우중간을 갈랐다. 싹쓸이 적시 2루타. 5-5,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7회초 키움 1득점 6-5 역전
키움은 선두 서건창의 안타와 후속 두 타자의 땅볼로 2사 3루를 만들었다. 박병호를 맞은 LG 투수 정우영이 볼 2개를 던지자 LG 벤치는 자동 고의4구를 요청했다. 2사 1,3루. 타석에는 이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샌즈였다. 샌즈는 정우영의 2구째 투심패스트볼을 밀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6-5를 만드는 결승타. 1차전 이후 13타석 만에 터진 안타였다.
8회초 키움 4득점 10-5 쐐기
경기 내내 살얼음판 승부는 8회초 키움 공격에서 갈렸다. 2사 후 김혜성과 서건창이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2루. 김하성이 좌익선상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8-5로 쐐기를 박는 적시타. 이어진 1,3루에서 박병호의 적시타 때 상대 실책이 겹치며 2점을 더 보태 5점 차로 벌렸다. 사실상 승부가 키움쪽으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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