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요렌테도 좋지만, 내가 배워야할 것은 (김)신욱이형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2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스포츠타운에서 펼쳐진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 평가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해결사는 '20세 이하 월드컵 영웅' '포스트 김신욱' 오세훈(20·아산 무궁화)이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25분 세트피스에서 김동현의 크로스에 이은 날선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반 29분 김진규의 쐐기포 역시 시작점은 오세훈이었다. 오세훈의 패스에 이은 정우영의 눈부신 컷백을 이어받은 김진규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3대1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오세훈은 울산 현대 유스 시절 가까이서 지켜봐온 대선배 김신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전날 스리랑카전에서 나홀로 4골을 밀어넣은 김신욱의 영상을 돌려보며 '열공'했다. 오세훈은 "어제 김
신욱 형의 골 장면, 헤딩의 각도 등을 열심히 본 덕분에 오늘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김신욱 형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20세 이하 월드컵 이후 그의 열혈 팬들은 고공 장악력과 발밑 볼 키핑이 뛰어난 오세훈을 요렌테에 빗대 '오렌테'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오세훈은 "대표팀에서도 형들이 '오렌테'라고 부른다"며 웃었다. 오렌테가 좋은지 제2의 김신욱이 좋은지라는 질문에 망설이지 않았다. "요렌테도 좋지만 내가 배워야 할 것은 신욱이형의 플레이"라고 답했다.
이날 첫번째 평가전에서 원톱 오세훈의 활약은 단연 눈에 띄었다. 높이로 제공권을 장악했고, 안정적인 발밑, 노련한 발끝으로 볼을 간수했으며, 분데스리거 정우영과의 영리한 눈빛 호흡으로 아름다운 장면을 수차례 빚어냈다. 전날 벤투호의 스리랑카전에서 4골 활약을 펼친 김신욱처럼 머리도 되고, 발도 되는 전천후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포스트 김신욱' 오세훈이 결승골과 함께 빛나는 존재감을 다시금
입증했다.화성=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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