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낸시랭이 왕진진과 이혼 아픔을 딛고 홀로 섰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는 팝 아티스트 낸시랭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낸시랭은 "작업실에서 계속 살고 있었고, 지금은 전시장 안에서 살고 있다"면서 밝은 근황을 전했다.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트페어에 참가했던 낸시랭은 '스칼렛(주홍)'을 주제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한 지난 9월 터키 '이스탄불 컨템포러리 아트 페어'에서도 오렌지빛 파격 비주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스칼렛'의 의미에 대해 "'낙인이 찍혔다'를 의미한다"면서 "롤랑 조페 감독의 영화 '주홍글씨' 영문 제목에서 착안했다. 내가 한 여성으로서 겪은 아픔이나 트라우마가 '스칼렛'을 통해 저와 같은 경험을 가진 전 세계 여성들을 생각해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포르노 리벤지 협박, 가정 폭행, 이혼녀 등 클릭 한번으로 낙인이 찍혀 여성들이 받는 불합리한 고통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낸시랭은 2년 전 많은 이들의 반대 속에도 왕진진과 결혼을 했다. 이후 많은 논란 속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낸시랭은 "당시 그 사람이 혼인 신고를 먼저 하자고 했었다. SNS를 통해서 혼인 신고 사진을 올렸고, 그 상황에서 '그 사람 아니다'고 이야기를 했던 부분은 '나보고 바로 이혼을 해라'는 뜻이었다"고 떠올렸다.
당시 결혼을 결정했던 가장 큰 이유에 대해 낸시랭은 "항상 혼자라는 생각이 컸다. 어머니가 17년 동안 암 투병하고 돌아가진 지 올해가 10년 째다"고 말했다. 투병 중인 아내와 경제력이 없던 딸을 두고 홀연히 잠적해 버린 아버지. 이후 낸시랭은 가장 역할을 맡으면서 예술은 포기할 수 없고, 어머니 병원비 등 생계를 위해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낸시랭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가족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계획을 갖고 접근한 상대방에게 쉽게 속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내 "이제는 '작품 활동을 금전 걱정 없이 할 수 있겠구나' 이런 욕심도 있었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낸시랭은 이혼 후 힘들었던 심경도 털어놨다. 그는 "'내겐 비빌 언덕이 없구나', 나 정말 죽을 수 있겠다' 싶었다"면서 "무엇이든 극복하려면 매개체가 필요한데 나에게는 예술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낸시랭은 "여성 낸시랭은 주변에서 '이제 좋은 사람 만나야지'라고 하는데, 이성으로서 다가오는 남성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무섭다. 전혀 생각이 없다"면서 "작품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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