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예년 같았으면 벌써 끝났을걸…."
피가 마른다. 1부리그(K리그1) 직행권이 걸린 K리그2 1위 자리를 놓고 극한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광주FC와 부산 아이파크 이야기다.
현재 K리그2는 정규시즌 4경를 남겨둔 상태. 선두 광주가 승점 67(19승10무3패)로 부산(승점 60)에 비해 여유있어 보인다. 앞으로 2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직행할 수 있다.
아무래도 부산이 더 피가 마를 수밖에 없다. 공은 둥글다고, 잘나가던 광주가 남은 경기서 어디서 삐끗할지 모르니 부산으로서는 남은경기 '전승모드'로 끝까지 극도의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광주도 맘을 놓을 수 없다. 지난 2017, 2018년 시즌 판도와 비교했을 때 이번 2019시즌처럼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짓는 게 힘든 시즌도 없기 때문이다.
현재 19승10무3패인 광주는 승률로 따지면 75%다. 무승부를 '0.5승'으로 쳐주는 K리그의 승률 계산법에 따라 계산해보니 그렇다.
지난해 아산이 우승할 때 최종 성적은 21승9무6패로 승률 70.8%였다. 아산은 작년 시즌 우승했지만 경찰청 군복무 선수 모집 중단으로 인해 1부 승격 자격을 잃었기 때문에 2위인 성남에게 1부 승격 기회가 돌아갔다.
현재 광주의 성적과 비교하면 작년 아산에 비해 패배 수가 월등하게 적기 때문에 승률은 그만큼 높다.
당시 2위 성남은 18승11무7패(승점 65), 승률 65%에도 1부 승격의 행운을 누렸다. 작년 성남과 치열하게 2위 경쟁을 했던 현재 2위 부산이 16승12무4패로 승률 68.8%인 점과 비교하더라도 부산 입장에서도 '작년 같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깊게 남을 만하다.
11개팀이 참가했던 2016년 시즌 우승팀 대구는 19승13무8패, 승률 63.8%에 불과했다.
우승 확정 시기도 피를 말린다. 2017년의 경우 경남은 3경기 남겨놓은 33라운드때 승점 70으로 부산(승점 61)을 승점 9점 차로 밀어내며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골득실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월등하게 앞섰기 때문이다.
2018년의 경우 아산이 34라운드때 승점 66으로 성남(승점 59)을 따돌리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결정했다. 올해 우승 결정이 시기적으로는 작년과 비슷하지만 승률로 보면 우승을 결정하고도 남을 성적인 셈이다.
물론 오는 33라운드에서 광주가 승리하고, 부산이 패한다면 승점 10점차로 남은 경기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하지만 거침없이 추격중인 부산의 기세를 보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광주는 "지금 페이스대로 추가 2연승으로 깔끔하게 끝내겠다"고 한다. 부산은 "광주도 방심할 수 있다.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포기는 없다"고 다짐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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