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일부러 보지 않으려 했는데..."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팀의 윤곽은 최종전이 되서야 판가름 났다.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에게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SK 와이번스를 0.5 경기차로 따돌린 1위가 되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두산에 한때 10경기차까지 앞섰던 SK는 마지막 순간 고개를 떨구면서 한국시리즈 직행이 아닌 플레이오프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SK 외야수 김강민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갖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규시즌 최종전은 일부러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에게 휴대폰을 맡긴 채 외부 약속, 식사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며 "두산이 이기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아내가 눈치를 슬금슬금 보길래 일부러 외면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후 집에 있는데 지인이 찾아와 '이제 됐다'고 하길래 경기를 봤더니 NC가 5-2로 이기고 있더라. 그랬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쉬움은 일찌감치 털어냈다. 김강민은 "(정규시즌 최종전과 마찬가지로) 야구란 모르는 것이다. 정규시즌은 끝났고 포스트시즌은 다른 무대"라며 "다들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 나은 모습을 기대하는 것을 알기에 준비할 땐 긴장감이 있었는데 막상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더라. 때문에 부담보다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키움 선발 투수) 브리검의 공을 거의 치지 못하다가 첫 안타를 친게 포스트시즌 때였는게, 그게 홈런이었다"며 "여기(포스트시즌)까지 올 정도면 실력은 모두 비슷하다. 준비, 운, 기세, 의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 키워드는 '닥공'이다. 우리 팀은 최근 수 년 동안 홈런 등 타격 부문 1위였기에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선 타격이 활발해야 한다"며 "야수들이 분위기를 주도해야 한다. 우리 팀 투수들은 당연히 잘 던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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