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국정감사 불출석을 강한 수위로 성토했다.
안 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문화체육관광위 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체육단체 국정감사 시작 직후 이 회장의 불참을 지적했다. "국정감사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불참했다. 국가올림픽위원회총회(ANOC) 참석을 사유로 제출했는데 확인 결과 총회는 17일에 총회가 열린다. 오늘 일정은 없었다"면서 "초유의 상황이고 좌시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밤 늦게 대한체육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기흥 회장의 카타르 도하 방문 사실을 알렸다. '이기흥 회장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1회 도하 월드비치게임(12~16일)에 참가해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과 면담을 갖고 2020년 도쿄올림픽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제기된 후쿠시마 식자재 안전성 논란, 욱일기 경기장 반입 논란, 독도 표기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아시아 주요국과 논의를 이어갈 계획을 전했다.
이 회장을 대신해 대한체육회 대표로 나선 김승호 사무총장 역시 현장에서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 회장은 당초 오늘 국정감사를 받은 후 16일 출국해 ANOC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10월 6일 전국체전 기간 중 OCA와 ANOC 초청장이 와 10월9일 항공권을 예약했다"고 설명했다. "13일엔 알사바 의장과 면담했다. 지난 6일 OCA가 면담 제안 당시 12~14일에 미팅을 했으면 좋겠다고 해 9일 3당 문체위 간사님들의 동의를 구한 후 13일 오후 3시 알사바 의장과 미팅을 갖는 것으로 합의했다. 14일에는 '카타르첨단트레이닝센터'인 아스파이어 아카데미와의 MOU가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안민석 위원장은 체육회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정감사 일정은 10월 1일에 의결됐다. 이 일정은 10월 6일에야 정해졌다. 본 위원장이 이 일정을 보고 받고 국정감사에 불참할 만큼의 위급한 사항이 아니니 출석하라고 요청했다. 본위원장의 요구를 거부, 무시한 채 카타르 출국한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여야 간사 합의에 따라 오는 21일 마지막 국정감사 때 대한체육회를 추가하고 이기흥 회장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발부하는 것으로 하겠다"는 말로 불출석 논란을 일단락했다.
국회=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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