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김하성은 준플레이오프 정도만 해주면 자기 몫 하는거죠."
'키플레이어'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이 침묵 끝에 시원한 사이다 장타 한 방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2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연장 11회초 결승타를 터뜨렸다. 앞선 5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하성은 6번째 타석에서 결승 2루타 한 방으로 영웅이 됐다. 김하성은 6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연장 11회 김하성, 이정후, 제리 샌즈의 적시타를 묶어 3대0으로 이겼다.
염경엽 SK 감독은 13일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성장한 제자를 묻는 질문에 "키움에서 가장 많이 성장하고 있는 선수는 김하성이다. 기술적으로, 멘탈적으로, 그리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 등에서 성장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계해야 할 선수로 김하성을 비롯해 박병호, 서건창을 모두 언급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경계 대상 1호가 됐던 타자도 바로 김하성.
김하성은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으로 기록했다. 유독 LG전에 강했던 김하성이기에 아쉬운 활약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장정석 키움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워낙 잘해주는 선수다. 그 정도면 김하성의 역할을 해줬다. 준플레이오프 정도만 해주면 제 몫을 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하성의 1차전 초반 활약은 아쉬웠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이 행운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김하성은 김광현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당했다. 꽉 찬 공을 그대로 지켜봤다. 전체적으로 타선이 풀리지 않았다. 3회초 2사 후에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하성의 침체는 계속됐다. 5회초 2사 1루 기회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 7회초 1사 1,3루 절호의 찬스에선 허무하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9회초 1사 2루에서도 유격수 뜬공을 쳤다.
하지만 '김하성의 몫'은 장타 1개면 충분했다. 0-0으로 팽팽하던 11회초 1사후 서건창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기회를 잡았다. 다시 김하성에게 찾아온 기회. 이번에는 신중했다. 문승원의 몸쪽 공을 커트해내면서 버텼고, 6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서건창이 득점했다. 이어 이정후와 샌즈가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침묵했던 김하성은 중요한 순간 스타 본능을 발휘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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