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맷 윌리엄스도 외국인 감독 성공사례를 이을까.
KIA 타이거즈도 외국인 감독으로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2017년 통합우승의 기쁨도 잠시, 지난해 5위로 가을야구에 턱걸이하더니 올시즌엔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떨어져 김기태 감독이 사퇴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KIA가 새 판을 깔기로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제리 로이스터(2008∼2010년 롯데), 트레이 힐만(2017∼2018년 SK) 이후 KBO리그에 오는 3번째 감독이다.
3구단이 외국인 감독을 모셔온 때는 공교롭게도 비슷하다. 롯데는 8888577로 2001년부터 7년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면서 외국인 감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SK도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고 3차례 우승을 했지만 이후 4년 동안 5,6위에 그치면서 강팀의 이미지가 사그라들고 있었던 시기였다.
뭔가 돌파구가 필요한, 분위기를 바꿔야한다고 판단된 시점에 외국인 감독 카드를 꺼내 든 것. KIA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로이스터 감독과 힐만 감독은 재임기간 동안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
로이스터 감독은 부임 첫해 'NO FEAR(두려움없이)'로 대표되는 과감한 공격야구로 단숨에 롯데를 3위에 올려놓았다. 2009년과 2010년에도 롯데는 4위를 기록해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계약 연장엔 실패했다.
힐만 감독도 첫해인 2017년 홈런 야구로 팀을 5강에 올렸다. 조금은 부족해 보인 성적. 하지만 2018년엔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명승부를 만들어내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개인적인 사유로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도 감독이 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생기기도 했다.
외국인 감독 특유의 자율, 즐거운 야구가 이전해 가을야구 탈락으로 인해 떨어진 분위기를 바꿔놓는데 큰 힘이 된다는 평가.
윌리엄스 신임 감독도 어수선한 KIA를 다시 가을야구로 올려놓을 수 있을까. 외국인 감독 성공 사례가 윌리엄스 감독에게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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