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예상 밖 부진이다.
서울 SK의 새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는 개막 전 'A급 외인'으로 평가됐다. 신장(2m)은 높지 않지만 발이 빠르고 기술이 좋다는 칭찬이 이어졌다. NBA(미국프로농구)에서 뛴 경험도 큰 자산이었다. 워니는 지난달 마카오에서 펼쳐진 터리픽12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SK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워니를 보유한 SK,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기에 충분했다.
뚜껑이 열렸다. 전주 KCC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4경기에서 평균 24.5점을 몰아넣으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동시에 약점도 노출됐다. 워니는 지난 12일 열린 원주 DB전에서 상대의 높이와 협력 수비에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야투 성공률은 41%로 뚝 떨어졌다. 부진은 13일 치른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도 이어졌다. 워니는 이날 18분35초 동안 단 4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워니의 예상 밖 부진. SK는 개막 5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하며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문경은 SK 감독은 "워니의 약점이 노출됐다기 보다는 '적응 중'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문 감독은 "워니가 미국에서 뛸 때는 상대의 헬프 수비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KBL은 다르다. 워니가 포스트업을 한 발 더 들어가서 슛을 올리면 충분할 것 같다. 하지만 그 전에 해결하려고 하는 습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워니도 많이 힘들 것이다. 워니는 신장이 높지 않다. 미국에서 뛸 때는 자신보다 큰 선수들이 제공권을 담당했다. 하지만 KBL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공격도 해야하고, 수비도 해야한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경기가 없다. 잘 정리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선수들도 워니에 대한 신뢰를 이어갔다. 최준용은 "워니가 정말 성격이 좋다. KGC인삼공사전에서 개인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팀 승리에 정말 기뻐했다. 벤치에서 힘을 불어넣는다. 다른 외국인 선수 같았으며 그런 모습은 없었을 것 같다.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19일 고양 오리온과 대결한다. 워니가 KBL에 조금 더 적응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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