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29년만의 평양 원정은 '4無'로 요약할 수 있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앞서 투르크메니스탄을 2대0, 스리랑카를 8대0으로 대파하며 연승을 내달리던 대표팀은 1990년 이후 29년만에 치러진 평양 원정경기에서 상대측 축구협회의 텃세 등의 이유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통일부와 대한축구협회(KFA) 등은 이번 평양 원정을 앞두고 원정 응원단과 취재진의 방북을 위해 갖가지 노력을 다했지만, 북한이 이를 일방적으로 거부하면서 결국 선수단 및 협회 대표단만이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향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이 때문에 축구팬들은 실시간 영상 중계는 커녕, 문자 중계로도 경기를 확인하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 경기감독관으로부터 전달받은 경고 주요사항을 통해 '북한 미드필더들이 경고를 잇달아 받는 걸 보니 거센 압박에 시달리는 것 같다' 등의 경기 상황을 유추해볼 뿐이었다.
경기 시간이 다가왔을 때에야 비로소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황의조 등 주력 선수를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전반을 0-0으로 끝마친 뒤 황희찬을 투입하고, 20분과 34분 각각 권창훈과 김신욱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려고 했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끝내 북한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고, 승점 1점만을 챙겼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16일 새벽에야 선수단으로부터 북한전 관련 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의 리턴매치 겸 2차예선 7차전은 내년 6월4일에 국내에서 열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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