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를 지나 점점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신체 움직임이 줄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고 경직되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특히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새벽 시간대에는 근육의 강직과 이완 조절이 잘 되지 않아 통증이 심해지며 평소보다 증세가 더 나빠지기도 한다.
이러한 척추 질환은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약 800만 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연간 약 40% 정도 발병률이 높다고 한다. 이에 대해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여성은 고령에서 남성과 대조적으로 폐경 이후 급격히 악화되는 골밀도 감소를 생각해볼 수 있다. 악화되는 뼈 건강은 기존의 퇴행성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반복되는 가사노동, 임신 중 체중 증가와 호르몬 변화, 출산 전후의 관리 부주의, 하이힐과 짧은 치마도 허리에 부담을 주는 것 또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척추 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퇴행성 척추질환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수에서부터 신경이 척추뼈 사이를 통해 나오는 공간인 척추관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고 신경의 허혈을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으로는 허리를 펴거나 걸을 때 통증, 엉덩이 또는 허벅지, 종아리 발끝이 저리거나 아프고 통증으로 인해 오래 걷기 어려움, 걷다가 앉아서 쉬면 통증이 줄고 걷게 되면 다시 통증 등이 있다. 특히 증상이 허리와 다리에 국한되지 않고 배변 장애까지 일으키기도 한다.
21세기병원 신경외과 김태관 과장은 "척추관협착증 치료의 경우, 허리 통증이 심각한 환자처럼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소수를 제외하고는 신경가지차단술 등의 시술만으로도 증상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라고 조언한다. 신경가지차단술이란 척추의 중심 신경에서 빠져나와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에 약물을 주입해 치료하는 비수술 주사치료요법이다. 신경가지차단술은 시술 시간이 5분 정도로 짧아 바쁜 직장인, 주부들도 쉽게 받을 수 있으며, 시술 후 일상으로 복귀가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21세기병원 신경외과 김태관 과장은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치료 과정이 복잡해지고 재활 기간이 길어지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운동 및 식이요법 등을 실천함으로써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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