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일, 청주 KB스타즈와 인천 신한은행의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이 펼쳐진 청주실내체육관.
경기장 근처는 오전 이른 시간부터 팬들로 북적였다. 초등학교 5학년이라는 윤종빈군은 "개막전이라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일찍 왔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6시에 출발해 7시에 도착했는데 내일 학교를 가야해서 피곤하지 않을까 걱정은 되지만 농구장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 만들어 가고 싶다"라며 웃었다. 윤군은 KB스타즈를 상징하는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응원봉을 들고 있었다.
오후가 되자 경기장 근처는 더욱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수 백 명의 팬이 체육관 입장을 위해 긴 줄로 늘어섰다. 예상보다 뜨거운 인기. KB스타즈는 입장 시작 시각을 예정보다 30분 앞당겼다. 이날 만원관중(총 3270명)이 경기장을 찾아 올 시즌 여자 프로농구의 시작을 함께했다.
사실 청주는 '여자농구 특별시'로 불릴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다. WKBL 관계자는 "청주는 흥행 걱정없다. KB스타즈는 WKBL 6개 구단 중 관중 '원 톱'"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전 프리미엄좌석(192석)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팬들의 열띤 응원. 구단도 팬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KB스타즈는 팬들의 편의를 위해 올 시즌 푸드 트럭 운영 계약을 맺었다. 또한 개막을 맞아 '셀럽파이브'를 초대가수로 초청해 분위기를 띄웠다. 무엇보다 개막전으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자리했다. 윤 회장은 당초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관계로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일정을 쪼개 현장을 찾았다. 구단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뜨거운 분위기 속 진행된 개막전. 하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무척이나 지지부진했다. KB스타즈의 전반 3점슛 성공률은 단 8%(12개 중 1개 성공)에 그쳤다. 신한은행은 전반에만 24초 바이얼레이션에 6차례 걸릴 정도로 공격의 길을 열지 못했다. 3쿼터에는 KB스타즈(5개)와 신한은행(7개)이 턴오버 12개를 기록하며 스스로 발목 잡았다.
답답한 경기 끝에 KB스타즈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지수가 더블더블(17점-12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생일을 맞은 쏜튼도 17점을 올리며 팀의 68대5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청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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