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마지막 순간,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6-6이던 9회말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두산은 5번타자 오재일이 타석에 들어섰다. 오재일은 키움 오주원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대형 타구를 터뜨렸다. 3루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아 두산이 7대6으로 경기를 결정지었다.
하지만 이때 키움 장정석 감독이 그라운드로 뛰어 나와 어필에 나섰다. 타자주자인 오재일이 1루주자 김재환을 추월했다는 것이다. 느린 화면상, 오재일이 2루에 다다르기 전 김재환을 추월한 모습이 분명하게 나왔다. 물론 비디오 판독 대상은 아니다. 심판진은 키움 측의 어필을 받아들였고, 오재일은 '타자의 1루주자 추월 아웃'으로 처리됐다.
그러나 오재일의 해당 상황이 벌어지기 전 박건우가 먼저 홈을 밟았기 때문에 공식 기록은 '1사 만루서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 그리고 '오재일의 1루주자 추월 아웃'까지 인정되고 경기 종료된 것으로 기록됐다.
오재일은 안타를 친 뒤 너무나 기쁜 나머지 앞주자 김재환의 주루 상황을 보지 못했고, 김재환 역시 타구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순간 경기 종료로 받아들이면서 주루를 멈춰 오재일에게 추월을 당한 것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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