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세르칸 키린틸리(34·코냐스포르)는 터키 국가대표로 3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골키퍼다.
하지만 그는 최근 공식전에서 유스 골키퍼가 저지를 법한 실수를 저질렀다. 지난 21일 투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예니 말라타스포르와의 2019~2020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8라운드 시작 13초만에 상대팀의 롱볼을 자기진영 박스 밖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당당하게 캐칭했다. 전력질주하는 상대팀 공격수를 의식한 탓인지, 두 팔을 높이 들어 공을 잡았다. 공은 막았지만, 퇴장은 막지 못했다. 키린틸리는 곧바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는 주심이 레드카드를 내밀기 전 미리 장갑을 벗기 시작했다. 퇴장 이후 벤치로 걸어가는 그의 표정에선 절망감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유니폼 안으로 얼굴을 묻기도 했다.
터키 언론에 따르면 '13초'는 터키 프로축구 역사상 최단기간 퇴장 기록이다.
허탈한 표정으로 키린틸리의 퇴장 장면을 지켜본 코냐스포르 아이쿠트 코카만 감독은 수비수 알페르 울루다그를 불러들이고 백업 골키퍼 에르투그룰 타쉬키란을 투입했다. 하지만 팀은 결국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전반 4분과 후반 7분 연속실점하며 0대2로 패했다. 키린틸리에겐 아마도 최악의 날로 기억될 듯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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