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번의 기회는 오지않을까하고 열심히 연습했었다.
두산 베어스 김재호는 "우리팀은 캡틴이 살아야 팀 분위기가 살아난다"라고 했다. 주장 오재원의 한방에 '미라클' 두산이 또한번의 끝내기 승리를 만들었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3-5로 뒤진 9회말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6대5의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승의 발판이 된 장면은 무사 1루서 터진 오재원의 좌중간 2루타였다.
오재원은 올시즌 타율 1할6푼4리의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갈수록 선발보다 벤치에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국시리즈 역시 마찬가지. 1,2차전 모두 2루수 자리를 최주환에 내주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1차전서 8회말 대주자로 출전해 9회 수비까지 소화한 오재원에게 타격 기회는 아쉽게 오지 않았다.
2차전서 기회가 왔고 그것을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2루타로 만들었다. 무사 1루서 상대 마무리 오주원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으로 가는 안타를 만들었다. 단숨에 무사 2,3루가 되며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김재호의 말대로 오재원의 안타가 터지자 마치 승리한 것같은 흐름이 만들어졌고, 김재호의 1타점 적시타와 대타 김인태의 희생플라이로 5-5 동점이 됐다. 그리고 1사 2루서 1번 박건우의 끝내기 중전 적시타로 6대5의 역전승이 완성됐다.
경기후 오재원은 "내가 선발로 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사실 의기소침한 면도 있었다"면서 "그래도 한번은 타격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며 타격 연습을 열심히 했었다"라고 말했다. 안타를 친 순간을 되돌아본 오재원은 "그전에 직구가 연속 2개가 들어와 이번엔 슬라이더가 오지 않을까 하면서 준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벌써 8번째 한국시리즈. 이날 2차전이 한국시리즈에서만 32번째 경기였다. 그만큼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오재원은 "오래하다보니 기운 같은게 느껴진다. 어제 1차전부터 우리팀에 좋은 기운이 있다고 느꼈고, 그래서 오늘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1승1패보다는 2승이 낫지 않나. 기분좋게 2연승을 했으니 고척에서 선수들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우승에 대한 희망을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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