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21일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의 숙소인 수원 라마다 호텔에 들어선 뒤 처음으로 든 생각은 '파랗다'였다. SK 와이번스의 특급 마무리 하재훈이 그 파란 유니폼을 입었다.
하재훈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충격적인 3연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하재훈은 당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긴 했지만 26개의 공을 던지며 1안타 1볼넷 등으로 불안함을 노출했다. KBO리그 데뷔시즌 최다 36세이브의 자존심은 지켰지만 정규시즌 때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아니었다.
하재훈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피로도가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에 대한 아쉬움은 아직 남아있을 터. 그러나 하재훈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았다. "정규시즌 우승은 아깝긴 아깝다. 그러나 그 아까운 만큼 (프리미어 12에서) 우승하지 않을까.
SK에선 소방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대표팀에선 역할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 마무리 경쟁은 고우석(LG 트윈스) 문경찬(KIA 타이거즈)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재훈은 "원래 앞에서 시작하기도 했고 마무리가 아닌 먼저 나가도 상관없다"며 "대신 중요할 때 나가면 잘 던져야 한다. 이기는 상황이라면 승리를 잡고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배울 점이 있는 선배를 묻는 질문에 하재훈은 "아직 모르겠다. 대표팀에 온 지 얼마 안돼 내 할 일도 바쁘다"고 말하면서도 "(양)의지 형이 궁금하다. 어떤 식을 리드하는 지 알고싶다"고 말했다. 하재훈의 발상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대표팀 내 미국과 일본야구를 유일하게 경험한 하재훈은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은 유인구를 던져도 방망이가 나온다. 헌데 일본은 다르다. 피하면 안된다. 오히려 치라고 줘야 할 것 같다. 미국은 어디에다 던져도 친다. 볼 배합이 중요하다. 그래서 의지 형의 리드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고 전했다. 수원=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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