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턱수염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추가 등판에도 큰 문제가 없을 듯하다.
요키시는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 앞서 "어제까지 턱에 통증이 남아있었는데, 지금의 거의 완쾌된 상황이다"라면서 "턱수염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혹이 수염에 가려서 안 보인다. 진료나 약 목적으로 수염을 밀어야 하나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 그렇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며 미소 지었다.
요키시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9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잘 던졌으나, 혼란의 4회를 겪었다. 수비 실책에 흔들렸고, 포수 박동원의 2루 송구에 턱을 맞았다. 공을 던지고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1루 주자 박건우가 2루 도루를 시도. 이를 저지하려던 박동원의 송구를 요키시가 미처 보지 못했다. 통증을 호소하던 요키시는 다시 마운드에 섰고, 끝까지 이닝을 책임졌다. 검진 결과 '뼈에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상태가 심하지 않아 회복도 빠르다. 요키시는 "정통으로 맞은 게 아니고 빗겨 맞았다. 운이 따랐다. 주자가 뛰고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내가 던진 공이 타자 머리 쪽으로 향해서 집중력이 흐트러진 상황이었다. 박동원이 미안하다는 얘기를 했는데, 내가 비켰어야 하는 부분이다. 내 잘못이라고 얘기했다"고 회상했다. 요키시는 부상에도 끝까지 던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투구는 턱으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요키시는 포스트시즌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하 투구를 했다. 요키시는 2013년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활약할 당시 포스트시즌 1경기에 등판해 7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기억이 있다. 그러나 KBO 포스트시즌에선 아쉬운 모습. 요키시는 "마이너리그에서도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의 열광적인 분위기는 완전 다르다. 최대한 잘 던졌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팀에서 원하면 내일도 출전해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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