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선발투수 교체 및 불펜진 운영에 대해 "정해진 건 없다. 게임 흐름을 봐가면서 두 번째 투수를 대기시키고 진행할 것이다. 언제 누가 나간다는 건 없다"면서도 "선발 유희관이 어느 정도 던져주느냐가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 입장에서는 유희관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한다는 바람이었다.
그러나 유희관은 1회말 비자책 2실점 후 2회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3-4로 역전을 당한 직후 무사 1,3루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 번째 투수는 좌완 함덕주였다. 함덕주는 김하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잘 잡았지만, 이정후의 번트가 1루수 야수선택이 되면서 3루주자가 홈을 밟아 3-5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박병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함덕주는 갑자기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이어 제리 샌즈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에 몰린 함덕주는 송성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한 점을 줬다. 3-6으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두산은 세 번째 투수로 김승회를 올렸다. 몸이 풀리지 않은 건 김승회도 마찬가지였다. 이지영에게 138㎞ 직구를 가운데 어중간한 높이로 던지다 2타점 중전적시타를 허용해 스코어는 3-8로 더욱 벌어졌다.
김 감독의 계획에 구원진이 2회부터 등판한다는 건 최악의 시나리오나 마찬가지. 그만큼 선발 유희관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함덕주와 김승회 역시 제대로 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제구 난조로 대량 실점을 하고 말았다. 특히 김 감독이 두 번째 투수로 야심차게 올린 함덕주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볼넷 2개와 1루수 오재원의 판단 미스로 인한 실점 등 2점을 내줘 초반 흐름을 어렵게 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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