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지금의 감정을 잊지 말아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우승 좌절에 눈물을 보였다.
키움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대11로 패했다. 키움은 4연패를 당하면서 첫 우승이 좌절됐다. 올 시즌 처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이정후는 큰 경기에도 떨지 않았다. 그는 4경기에서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투타에서 두산에 밀려 우승에 닿지 못했다.
눈물을 보인 이정후는 "아쉬움밖에 없는 것 같다. 그 생각밖에 안 난다"면서 "선수로서 언제나 완벽하게 플레이할 수는 없지만,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주셨다.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을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잘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거쳐서 한국시리즈까지 온 것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작년과 같이 끝났으니 겨울에 준비를 잘해서 내년에 다시 도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무기력하게 질줄은 몰랐다. 선수로서 그 부분이 팬들에게 죄송하다. 반성도 해야 할 것 같다. 준비를 잘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개인 성적이 좋았지만, 이정후는 "이겼을 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면 무용지물이다. 지면 다같이 못해서 진 것이고, 이기면 다 잘해서 이긴 것이다. 나도 중요할 때 못해서 진 것이다"라고 했다.
이제는 좌절을 이겨내야 할 시간이 온다. 이정후는 "오늘 느꼈던 감정을 선수들 모두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한다. 이 감정들을 생각하고, 또 똑같은 걸 느끼지 않도록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정후는 "일단 쉬어야 할 것 같다. 대표팀도 있다. 프리미어12 준비를 잘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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